꽃들과 꽃향기가 만발하는 4월, 오직 탁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사람들이 있다. 마음만큼은 20대 부럽지 않은 청춘들,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 탁구동호회 ‘파워핑퐁’ 회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용인시 유일의 장애인탁구동호회 ‘파워핑퐁’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 탁구동호회 파워핑퐁은 용인시 유일의 장애인 탁구동호회다. 장애인들이 탁구를 칠 수 있는 장소와 여건이 부족한 현실에서 오직 탁구에 대한 열정만을 가진 15명의 장애인들이 모여 2015년 4월 탁구동호회가 창단됐다.

장애인들의 자조모임 활성화, 친목도모 그리고 더 나아가 장애인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파워핑퐁의 목표이자 바람이다.

단기간 수많은 대회 참여해 좋은 성적 거둬

장애인 탁구동호회 파워핑퐁이 창단한지 어느덧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비록 1년 3개월이라는 기간은 짧지만, 파워핑퐁에게는 10년 못지않게 뜻 깊은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1년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대회에 참여했다. 파워핑퐁 동호인들은은 그동안 대회에 참여하며 입상을 못해도 탁구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 하는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지금의 파워핑퐁 탁구동호회는 180도 달라졌다.

탁구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갖고 열심히 연습한 결과 참가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지난 2일 참가한 제4회 의정부시장배 전국 장애인 탁구대회에서는 15명 중 절반 이상인 8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대회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 소통 그리고 입상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동호회 만들어 감격스럽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이번 대회에 참석한 이향자씨는 탁구동호회 회장으로서 파워핑퐁을 이렇게 소개했다.

“휠체어 장애인으로 생활하다보면 이동에 불편이 있어 많은 활동을 하지 않게 되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탁구를 접하게 됐고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하지만 대부분 비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었고 장애인들이 탁구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탁구동호회를 만들 수 있게 됐을 때 정말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이향자씨. 이 씨는 “복지관에서 최대한의 지원과 관심을 주고는 있지만 예산부족과 시설이 조금 열악해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내기에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용인시 유일의 장애인 탁구동호회는 수많은 대회 참여와 노력을 통해 ‘파워핑퐁’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됐다. 용인에 거주하고 탁구를 사랑하는 장애인들이 탁구동호회의 문을 두드렸으며, 2016년 7월 현재까지 20명 가까이가 모여 함께 탁구를 치고 있다.

파워핑퐁은 전국의 모든 장애인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해 우리와 같은 동호회가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용인시 유일의 장애인 탁구동호회 ‘파워핑퐁’의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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