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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시장 상인회, 배송실적 부풀려 시에 허위보고 정황 '포착'

보고는 1600건, 확인하니 160건...하루 평균 0.9건도 채 안돼
市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보도자료 배포
상인들 "허위보고 관련자들 강하게 조치 취해야..."

용인중앙시장 상인회가 배송실적을 부풀려 용인시에 허위보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용인중앙시장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총 1600건, 하루 평균 10건의 무료배송을 실시했고,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이 "용인시의 대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용인중앙시장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배송건수는 219건으로 한달로 치면 21건, 하루에 0.9건이라는 값이 나온다.

하루 평균 10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0.9건으로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에서 10배나 더 높게 허위로 보고했고, 용인시 담당 공무원이 상인회의 말만 듣고 확인절차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말이 된다.

현재 시는 올해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용인중앙시장 배송기사 인건비 포함, 지원안을 마련해 3700만 원을 집행중이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배송차량은 ‘2023년 상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 실적’에 대한 포상으로 지급된 것이고, 3700여 만원으로 책정된 배송기사의 인건비는 국비 80%, 용인시에서 20%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600건이라는 배송실적에 대해서는 "구두로만 들었고 해당 서류는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무료배송을 이용하는 점포 내역도 논란이 되고 있다.

총219건의 배송중 한달 평균 1번 이상 배송한 점포는 총 5개 점포다. 그중 1개 점포는 상인회 회원이 아닌 노점으로 이를 제외하면 총 4개 점포만이 배송을 한달에 한 번이상 이용했다.

상인들은 “시는 왜 약 500여 개의 점포들 중 4개의 점포만을 위해 배송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무료배송사업은 당시 특정 점포에만 배송이 발생해 상인 전체의 형평성 문제와 하루 약 10여 건도 채 되지 않자 지난 2019년 강시한 전 상인회장이 중단했던 사업이다.

용인중앙시장은 주 품목이 1차 식품 야채, 과일, 생선, 정육 등인데 이런 점포들이 주변 마트나 큰 상권에 잠식당해 경쟁력을 상실했다.

지난해 2월 이순환 상인회장이 취임하고 첫사업으로 무료 배송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사업을 실시했다.

용인중앙시장 상인들은 “2019년 당시 무료배송사업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상인들의 의견 수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실시했다”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특정 점포만의 배송사업으로 전락했다. 상인들 대부분 무료배송 사업을 반대하는 분위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용인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정말 실망스럽고 같은 상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다”라며 “미래세대 젊은 상인들 중 누가 이런 비양심이 판치는 상인회가 운영하는 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겠나,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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