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도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 9개 기관이 자료집에 쓴 비용은 약 9천300만원으로 이는 이 의원이 각 행정기관에 국감자료 제작 분량 및 비용 등을 요구해 취합한 결과다.

이 의원에 따르면 9개 중앙행정기관은 최근 3년간의 국정감사에서 국회로부터 7만661건의 자료 요구를 받아 총 페이지 약 4만8천 쪽의 자료집들을 만들었고, 이를 인쇄해서 돌린 자료집들의 총 수는 1만5천280권에 이른다. 페이지 수를 합하면 2천944만 쪽이 되며, 무게로는 73.6톤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9개 행정기관은 자료집 제작에 3억6천82만원을 지출했다. 

이 같은 통계는 51개 중앙행정기관 중 이상일 의원의 요구에 응한 9개 행정기관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국감 때 정부가 제작해 배포한 자료들의 총 페이지 수는 약 3만766만 쪽, 무게는 94.2톤, 제작비용은 5억2천705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일 의원은 “국회에는 전자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전자파일로 자료를 낼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예산과 자원,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중앙행정기관별로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하는 형태가 상당히 다르지만, 자료의 형태와 목적에 따라 국회에 전자파일로 제출하는 것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51개 중앙행정기관 산하 450여개 기관의 국정감사 자료 전체를 계산할 경우 합산 추정치보다 훨씬 많은 자원과 예산이 투입됐을 것이고, 국정감사 외에 국회 임시회 등에 내는 자료집들까지 계산한다면 그 분량과 예산은 더 한층 클 것”이라며 “총리실과 각 중앙행정기관이 협의해 예산과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국정감사는 국회 16개 상임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상 17부와 5개 처, 16개 청, 2원, 5실 6위원회, 그리고 450개 이상의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치른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