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가 현재 보류되고 있는 광교신도시내 도청 신청사 신축에 대해 "2013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행정안전부가 2012년 6월까지 전국 지자체의 신청사 신축을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청 신청사가 2013년 착공될 경우 완공 및 입주시기는 당초 계획했던 2014년말보다 다소 늦어진 2015년 말이나 2016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광교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급하지 않다"며 신청사 신축 이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던 김 지사가 신청사의 착공시기를 2013년 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광교신도시로 신청사를 이전한다는 것이 도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 청사도 쓸만하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신청사 건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김 지사는 또 이날 현 청사 부지에 대해서는 도 산하 공공기관들이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도 "현 도청사는 위치도 좋고 주변 환경도 좋다. 또 공무원이 세금을 함부로 쓰는 것은 문제"라고 밝혀 개인적으로는 전임 지사 때 시작된 도청사의 신축 이전에 반대 입장임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최근 도 실무부서는 도민과의 약속이라는 이유 등을 들며 청사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인 뒤 2013년 착공해 2016년 말 입주하는 내용을 담은 도청사 신축 이전 계획안을 마련, 김 지사에게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이같은 계획안에 대해 김 지사는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진철기자  cjc76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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