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후보 공천장을 두고 열하고 살 떨리는 격전장으로 변한 용인시장 공천현장. 각 예비후보자들도 자존심이 상당히 상해있고, 용인시민들 또한 “지역 국회의원 한명이 85만 용인시민들을 가지고 논다”며 “용인시에 이렇게도 인물이 없는가” 라는 탄식과 함께 울분을 토하고 있다.

우선 제일 먼저 화제가 된 것은 공천서열 상위를 차지하고 있던 서정석 현 시장이다. 인사비리 인한 행정과 인사담당 공무원 자살사건 결과 수원지검 특수부는 서 시장을 기소, 벌금 1,500백만원을 선고받아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또한 공천서열 상위권으로 지목되던 이정문 전시장을 공심위에서 과거 전과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공천을 배제했다.

나머지 9명의 후보군들은 공심위에서 심위를 하였으나 본선에 내세울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한선교(수지구) 의원은 중앙당에서 용인시를 여성후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내자 조양민 도의원을 중앙당 공심위에 용인시장후보로 신청하게 하고 현 용인시의회 지미연 시의원은 경기도당에 시장후보로 신청을 하는 등 배수진을 치기도 했으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에 한나라당 공심위는 여론조사를 2~3번 반복 했으나 이정문 전 시장, 서정석 현 시장, 이우현 전의장 등만이 유일하게 약20%대의 지지율을 기록 나머지 후보군들은 많게는 5.7% 적게는 1.9%대의 지지율을 보이자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공천경쟁에서 일단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정문 전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향후 행보를 결정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의중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고 87%의 ‘타당 출마’라는 여론을 반영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 시장에 출마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날 이후 이 전시장의 민주당 입당과 동시에 시장공천 확정 소문이 정가에 꼬리를 물고 퍼지자 다급해진 한나라당에서는 이우현 전의장, 정찬민 전 경기도당 대변인, 조정현 전 한나라당 기획조정실장, 박병우 전 평통회장 등 4명을 놓고 여론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우현 전 의장이 1등을 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이우현 전 의장을 공천에서 배제 후 3개구 당협위원장들이 한 명씩 추천한 후보자 3명(여유현-조정현, 박준선-정찬민, 한선교-오세동)을 두고 6일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한나라당 중앙당에 올라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다는 서약서에 도장을 찍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세동 전 수지구청장이 1위를 차지 한나라당에서는 공천 확정 발표를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모임’이란 정체불명의 단체에서 오세동 후보와 관련한 괴문서를 시중에 유포됐다.

용인시 선관위에서는 괴문서 유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7일 조정현 후보는 ‘오세동 후보는 국민배심원단에서 재론사유 있어 5월11일 다시 공천문제를 논의하기로 결론내림’이라는 문자메세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냈다.

특히 당초 4배수로 시장후보 여론조사 당시 매번 부동의 1위를 차지했음에도 최종 경선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이 중앙당 최고위에 용인시장 후보 공천 재심의를 요청했다.

서정석 현 시장도 공천 과정에 반발 재심의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며 무소속 출마설과 함께 이미 수지구에 선거사무실도 얻어 놓은 상태이다.

과연 ‘세계최고 선진용인’의 시정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용인시? 전국에서 주목할 만한 지방선거의 과정을 걷고 있는 중이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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