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10개 단위농협 중 최초이자 용인농업협동조합 첫 상임감사 선거에서 상임감사로 금병붕(59)전 포곡농협 상무가 선출 됐으나, 허 후보측에서 ‘상임감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불법선거운동 (문자메세지 발송)으로 금 당선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당일 아침 8시에 금후보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문자 메세지를 대의원들에게 발송한 것이 이유다.

용인농협(조합장 조규원)은 지난 9일 김량장동 본점 대회의실에서 ‘2010년 1/4분기 업무공개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상임 및 비상임 감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었다.

이날 투표에는 총 대의원 117명 중 상임감사 선거에 113명의 대의원이 투표해, 선거결과 금병붕 후보와 허남응 후보가 각각 56표씩 동표를 받았으나(무효표1), 연장자 순에 따라 금후보가 당선됐다.

한편, 용인지역 농협 중 최초로 실시된 이번 용인농협 상임감사는 연봉이 약7천여만 원이다. 농민들과 회원들은 “봉사정신의 사명감과 투명해야 할 선거가 그런 엄청난 연봉으로 인해 불법선거가 자행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로 인해 농협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게 됐다”면서 상임감사 선거 자체를 부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농협법 개정에 따라 자본금 1,500억원 이상으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조합장을 선출한 단위농협의 경우 의무적으로 상임이사를 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선출된 조합장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음에도 상임이사제를 도입 했었다.

한편, 동수득표에도 불구 아쉽게 패한 허 후보 측이 금 당선자 측의 문자메세지 발송으로 인해 선거 당락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며, 불법선거 의혹을 선관위측에 제소했다.

한성규 농협선관위원장은“12일 1명이 불참한 선관위원 회의에서 허 후보측의 ‘불법 문자메시지 발송 제소건’을 논의 한 결과, 선관위원 전원일치로 ‘잘못된 선거운동’으로 결정이 되어 금당선자와 허 후보측에 통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에 발생되는 문제는 양측 간의 문제이며, 당선자는 당선된 날 부터 직무를 수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선관위관계자는“선거당일 후보자인 자신의 이름을 첨부하여 지지해 달라고 발송한 문자메세지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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