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회생절차 중지로 명지대학교 ‘폐교설’이 돌며 재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명지학원 파산 위기는 2004년부터 시작 됐다.

2004년 당시, 용인에 위치한 자연캠퍼스 내에 실버타운 조성과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시행하지 않자 채권자 33명은 명지학원을 대상으로 분양대금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고, 법원은 2013년 분양 피해자 33명에게 모두 192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후 분양대금 4억3000만원에 대한 배상이 이뤄지지 않자 채권자들은 2018년 12월 명지학원을 상대로 파산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0년 8월 골프장 건설 당시 분양자들에게 보증서를 끊어준 SGI서울보증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1년6개월 만에 법원은 "법률상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 계획안은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33명에게 192억원을 배상하게 됐지만 최근까지 이뤄지지 않아 회생법원까지 가게 됐다.

교육청에서는 명지학원의 파산이 결정될 경우, 내년 명지중, 명지고에 신입생 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입생이 미배정될 경우 기존 재학생과 올해 신입생만 해당 학교에서 졸업하게 된다. 올해 신입생이 졸업하면 학교는 자동으로 폐교된다.

명지대 관계자는 “유휴부지 개발이익으로 2030년까지 채무를 변제하는 회생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대체재산 확보 없이 재산처분이 불가하다는 교육부의 의견이 있었다.”며 “처분 대금 채무변제에 사용하기에 대체재산 확보계획이 포함될 수 없는데 교육부의 의견만으로 회생절차가 폐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와 협의해 회생을 재신청할 예정이다.”며 “교육부는 명지학원 회생 신청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폐교까진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재학생 및 2022학년도 신입생 2821명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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