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신고가 작년 대비 1.5배 급증하면서 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심각한 업무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664건으로 지난해 12월 430건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정인이 사건'부터 조카를 물 고문해 살해한 '이모 부부 사건' 등이 공론화되면서 아동학대 의심신고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역할은 물론,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앞서 용인시는 글로벌 아동권리전문 비영리기관인 굿네이버스에 위탁을 맡겨, 지난 10월25일부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 중이지만 최근 아동학대신고가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다.

산술적으로 보면 기관 소속 복지사(23명) 한명 당 평균 20여건에 이르는 아동학대사건을 다뤄온 셈이다.

해당 기관은 용인시를 포함해 여주시, 이천시 등까지 도맡아 관리하고 있어 업무량은 더욱 늘어났다.

예산 측면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용인시로부터 매년 보조금 9억원을 지급받고 있지만, 업무 과부하에 이마저도 빠듯한 실정이다.

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사회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식과 심각성 인식이 변화했다는 유의미한 수치다."며 “현재 인력으로는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실정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 용인시도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15명이 분투하고 있다.”며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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