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금학천변 4차선도로 약 900여m 구간이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교통혼잡과 안전문제로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인 이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흐름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5일장이 열리는 용인장날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2개차로만 차량 통행이 가능한 실정이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교통정체보다 심각한 문제가 아이들의 안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량장동에 사는 주민 박 모 씨는 '교통정체는 조금 늦게 간다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길을 건너려는 아이와 주행 중인 운전자의 시야가 모두 가려져 사고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불법 주정차가 늘어서 있는 금학천변과 용인초등학교 정문과의 거리는 100m도 채 되지 않았다.

용인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이 모 군은 '얼마전에 길을 건너려는데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조심하라고 소리쳤다'며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왜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시는 용인초등학교 뒤 통학로를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로를 만들고 안전펜스를 설치해 안심길로 만들었다.

용인초 학부모 강 모 씨는 '금학천변을 지나 통학하는 아이들도 많다. 뒷 길 처럼 안심길을 설치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달라는 건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스쿨존이 아니라 위험존 같다'고 토로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