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용인시 체육회’ 새롭게 출범하다

‘용인시 체육회’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가 통합 발표 세 달 만인 지난 6일 발족 워크숍을 갖고 통합 체육회 출범을 알렸다. 통합 체육회 정식 명칭은 ‘용인시 체육회’로 두 단체의 완전 통합을 의미한다.

지난 6일 오후 4시 백설컨벤션웨딩홀에서 진행된 ‘용인시 통합체육회 발족 워크숍’에는 체육회장인 서정석 용인시장, 이우현 수석부회장, 심노진 용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 및 임원, 체육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통합을 축하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두희 전무이사의 통합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통합추진위 10명에 대한 공로패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우현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6명에 대한 임명패 수여와 가맹단체 인준서 및 회장 임명장 수여가 이어졌다.

서정석 용인시 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용인시 체육회가 새로 출발 하는 날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특별히 헌신적 노력과 희생을 보인 이우현 생활체육협의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체육인들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우현 수석부회장은 “의장 때부터 시민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외쳤는데 그동안 두 체육단체가 이분화 되어있어 가슴 아팠던 게 사실”이라며 “3개월간 거친 통합작업이 잘 끝나 성대하게 갖는 오늘 워크숍은 용인시 체육의 뜻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막판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통합 과정

통합된 ‘용인시 체육회’는 지난해 11월 3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격적으로 가진 ‘통합 기자회견’ 이후 통합추진위가 구성돼 11월 말 1차 회의가 시작된 이후 3차까지 회의를 벌인 끝에 조직 및 규정 의결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새롭게 탄생됐다.

지난해 11월 27일 용인시청 철쭉실에서 처음 열린 ‘제1차 통합추진위원회의’에서는 통합추진위원 및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칭 및 조직, 임원부분 쟁점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고, 12월 3일 이어진 2차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척이 있었다.

통합을 위한 마지막 3차 회의는 12월 22일 오후 5시 정책토론실에서 열렸다. 추진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통합규정 및 직무규정에 대해 최종 의결하고 통합 체육회 출범을 알리게 될 체육회 워크숍 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양 단체 간 입장차로 인해 막판 진통이 예상됐던 축구, 탁구, 육상 등의 종목은 워크숍을 3일 앞둔 지난 2월 3일 최종 확정돼 종목별 통합이 모두 이뤄졌다.

두 단체 화합으로 예산낭비 막고 체육발전 이끈다

용인시 체육은 그동안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이원화로 각 가맹단체 및 체육인들 간 갈등이 내재돼 있었다. 또한 두 단체에 대한 보조금 중복지원에 따른 예산낭비가 발생하는 등 체육발전에 저해하는 요소가 많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체육회 통합은 용인시 체육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만남은 급변하고 있는 체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체육회 관계자는 두 단체의 화합으로 지도자의 활용도가 커짐에 따라 질 높은 체육인을 발굴·육성해 체육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회 중복 개최를 막고 기존 2곳의 사무국 운영비를 하나로 모아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경제위기 속 예산절감 효과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행사 비용과 사무국 운영비를 줄여 약 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체육인들도 이번 통합에 대해 “예산 낭비를 막고 체육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체육인의 진정한 화합과 질적 향상으로 체육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을 모아 반기는 분위기다.

슬림화된 체육회 조직, 향후 대회유치에도 희망적

용인시 체육회와 용인시생활체육협의회의 이원화된 조직은 각 종목의 단체 및 임원 구성에서 통합이 이뤄짐에 따라 업무처리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체육행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23개 협회를 지닌 체육회와 39개 연합회로 구성된 생활체육협의회는 통합으로 총 62개 가맹단체가 43개의 통합조직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두 단체의 임원도 일반이사를 포함 122명에서 112명으로 다소 줄어든다.

체육회 조직의 효율적 개편은 용인시가 추진 중인 삼가동 시민체육공원 조성과 함께 2013년 도민체전 및 각종 대회 유치에도 탄력을 줄 전망이다.

통합 기자회견에서 이우현 수석부회장도 “체육회 통합으로 2013년 삼가동시민체육공원 완공에 맞춰 59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며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향후 전국체전 나아가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전국, 국제 규모대회까지 유치할 계획”라고 했다.

명칭-사무국 통합으로 전국 유일 완전통합

특히 용인시 체육회 통합은 전국 최초의 ‘완전통합’ 체육회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창식 사무국장은 “전국 유일의 완전통합 체육도시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 체육회 통합은 정부차원에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고 전국 지자체의 체육회 통합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거론되어 왔다. 현재 경기도는 전체 31개 시·군 체육회 중 용인을 포함한 18개 지자체가 통합을 실시했다.

한편 통합 체육회의 첫 대회는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용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SBS배 전국 검도왕 대회‘가 될 전망이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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