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란색 유니폼 - 용인팀, 노란조끼 유니폼 - 성남팀 © 용인뉴스 | |
용인시 남자 축구대표팀이 제54회 경기도체육대회 축구 8강전에서 강호 성남시를 넘고 4강에 진출했다.
17일 오후 1시부터 원시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와의 8강전에서 용인시 남자 축구팀은 후반 21분 박종석의 그림과 같은 프리킥 골로 성남시를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용인시는 경기 시작과 함께 골키퍼와 맞선 1대1 찬스를 내주는 등 성남의 거센 공격에 고전을 거듭했다. 특히 전반 8분 수비수의 거친 태클로 패널티 박스와 인접한 지점에서 프리킥을 내줘 큰 위기를 맞았지만 성남 김현기의 킥이 상단 모서리로 살짝 넘어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던 용인은 전반 14분 골문 왼쪽 구석에서 파울을 얻어내 세트플레이 찬스를 맞았다. 킥커로 나선 김종천은 골문으로 차기 어려운 각도에서 직접 슈팅으로 처리해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다소 소강상태로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중반 이후 성남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고 전반 27분 패널티 라인 왼쪽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골문 구석을 향해 때린 성남 윤종희의 킥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 최대 위기를 넘긴 용인은 남은 시간 경기 조율을 통해 전반을 0-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선 용인은 후반 6분 김종천이 왼쪽 구석에서 올린 볼이 공격수와 수비수를 스치고 오른쪽 포스트를 맞아 관중석에 아쉬움의 탄성이 가득했다.
용인시는 여세를 몰아 후반 9분 박성준을 빼고 어제 결승골을 터뜨린 박종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선근 감독의 선택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1분 패널티 라인 오른쪽 바로 바깥쪽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교체 투입된 박종석이 환상적인 킥으로 상단 구석을 꽂아넣은 것. 골키퍼가 손을 델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멋진 골이었다.
이후 용인은 공격력이 살아나며 맹공을 펼쳤고 빠른 역습을 통해 여러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32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2대1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수를 유린하며 완벽한 찬스를 만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용인시의 거센 공격에 성남시는 수비수가 발로 건넨 볼을 골키퍼가 손으로 잡아 간접프리킥을 내주고, 드로링 반칙을 범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34분 용인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상대 공격수가 킥한 볼이 수비수 손에 맞아 핸드볼 반칙을 내준 것.
승리를 눈 앞에 둔 용인시 벤치와 응원단의 눈빛에는 걱정과 긴장이 가득했다.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키커로 나선 성남의 김현기는 골문 왼쪽을 향해 킥을 했고 용인시 이성준 골키퍼도 동시에 볼을 향해 몸을 날렸다. 볼은 이성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왔다. 용인시 응원단에 환호의 소리가 울리는 순간이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마지막 위기를 넘긴 용인시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용인은 강호 파주시와 성남시를 각각 물리치고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울렸다. 용인은 내일 18일 오전 11시 25분 시흥시와 남양주시의 승자와 4강전을 치룬다.
[안산=특별취재팀] 천홍석,박재영 기자
yonginnews@empal.com 용인뉴스 webmaster@yonginnews.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 상현초, “기적의 손깍지” 심폐소생술 체험의 날 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