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는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6월 말로 끝나면서 오는 7월 1일 제2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7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장, 부의장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후보들은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7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지난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결과 등에 따른 정치적 상황과 영향으로 시의회 여·야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의장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눈치를 보며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현재 자천타천으로 시의회 여·야 재선급 이상 다선 의원들이 시의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신현수 현 의장을 비롯해 이건영 새누리당 대표의원, 홍종락 도시건설위원장, 김선희 자치행정위원장, 강웅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일한 여성 3선의원인 박남숙 의원을 비롯해 김대정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중식 의원 등 다선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속에 어부지리로 전반기 의장을 가져간 새누리는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차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의원들간 내부 갈등과 분열로 전반기 의장자리를 빼앗긴 더민주는 이번에도 이탈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의원들 간 조율이 복잡한 상황이다.

특히 후반기 원 구성은 전반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며 예측하기 힘들 것 이라는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이유인 즉,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소치영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전체 27의석 중 새누리 13석, 더민주 13석, 국민의당 1석으로 새누리와 더민주가 동석이 됐다. 거기에 국민의당 소치영 의원이 캐스팅보드를 쥐고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개별접촉하며 후반기 의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A의원은 “후반기 의장단은 시의회 차원에서나 시의원 개인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민의당 소치영 의원으로 인해 새누리나 더민주가 13석으로 동석이라 양당 모두 한 표의 이탈자라도 나오면 의장 배출은 어렵기 때문에 내부 단속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B의원은 “후반기 의장으로써 시의회 운영부분에 있어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새로운 개혁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하나, 하나 듣고 난 뒤 의장선거에 나갈 것”이라며 “원만한 원구성이 되도록 앞장 설 것이고, 소치영 의원도 원래 야당의원이니 여당보다는 야당쪽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부의장 후보로는 2~3명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와 더민주는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의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C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거론되는 의원은 대부분 재선 이상 의원들이 대부분”이라며 “부의장 자리를 생각하는 의원들 또한 여야를 막론하고 일찍 감치 의장 자리를 양보한 재선이상급 의원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 상임위 위원장자리도 여‧야가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다. 다선의원 외에도 여러 명의 초선의원들도 각 상임위 위원장 자리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에도 초선인 이제남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최원식 의원이 복지산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의회 D초선 의원은 “현재 시의회 절반가량이 초선의원이다 보니 솔직히 의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다선 의원들에게 연락이 온다.”며 “다음 지방선거를 고려해 초선 의원들도 후반기에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욕심을 내고 있는 의원들도 여러명 있다.”고 말했다.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의원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각종 변수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오는 6월 1일 열리는 1차 정례회를 기점으로 삼삼오오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한 의원은 “오는 6월 1일 1차 정례회가 열리면 본격적으로 의원들 간에 뭔가 조율이 이뤄지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의원들 마다 각자의 주관과 생각이 있어서 후반기에는 전반기와 달리 극단적인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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