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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여성회관(관장 김남숙)은 지난 10일 한국어학당 신부반 외국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문화 차이의 극복과 결혼 이민 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2008 향토문화 탐방’행사를 열었다.

 한국어학당은 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한글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수강생들에게 언어교육과 더불어 우리 고유문화 탐방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 안동하회마을 및 충주호 등 탐방을 호응 속에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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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에는 지역주민 대상으로 향토문화유적순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용인문화원의 협조로 용인시 향토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고취하는 특별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

  한국어학당의 신부반 외국인 수강생들 및 가족 35명, 여성회관 관계자들이 참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경 까지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자리한 정몽주 선생 묘소, 등잔박물관, 포곡읍 가실리에 소재한 호암미술관 등을 방문했다.

  이날 용인시에 시집 온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주부 등 외국인 주부들은 여성회관 문화교육사의 해설로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고려말 충신의 붉은 충절이 담긴 단심가 및 전통 묘역의 형식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어 등잔박물관에서 3백여점의 시대별, 역사별 등잔을 관람하는 등 한국 역사와 문화의 자취를 되새겼다.
 
 특히 한국미술품 1천 2백여점을 소장한 전통한옥 형태의 본관과 한국전통정원, 부르델 정원 등을 갖춘 호암미술관에서 한국 예술의 격조와 함께 예술의 도시 용인의 새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아기와 시어머니까지 동원하고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주부들은 용인시에 소재한 우수한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환경에 감탄하며 “시집 잘 왔어요” “용인 아름다워요”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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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내내 문화교육사의 설명을 수첩에 꼼꼼히 받아쓰며  질문 하는 등 호기심에 넘친 동파하(29세, 중국)와 고시언(23세, 베트남) 등 외국인 신부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한국어도 더 쉽게 배워질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여성회관 측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05년에 문을 연 여성회관 한국어학당은 외국인수강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초급·중급 및 이주여성 생활요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경기도 여성평생교육 프로그램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보미기자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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