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용인시 상현동의 솔개초등학교 입학식. 1학년 교실이 웅성거린다. 교실에서는 엄마가 빨강 망토와 모자를 입혀주고 있다. 학급별로 상징된 오색 풍선이 아이들의 손에 주어지고 예쁜 스티커에는 엄마와 함께 꿈을 쓰고 있다. 처음 그려보는 아이들의 꿈...어떤 생각들이 담겨 있을까?

풍선에 담은 꿈을 한 손에 들고, 선생님의 안내로 5층까지 종종거리며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의젓하긴 한데 많이 긴장하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함께 동행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더욱 감격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할 것이다. 드디어 오층 강당에 도착하였다...강당주위에 학부모님들로 가득메워 앞쪽으로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강당 앞에는 오색 풍선 아취와 환영 플랜카드로 치장이 되어있고 그 위에 청바지와 하얀 티 차림의 합창단원들의 율동에 맞춰 환영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강당의 중앙에 자주색 카페 위 칠색 떡케익으로 장식었고 그 주위에 원형으로 의자를 배치되었다. 각반 별 특징 있는 풍선 모양이 공중으로 떠 있어 전체적으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귀여운 토끼 띠를 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웅성이는 아이들은 중앙을 향해 일제히 집중했다.

이어서 교장선생님의 입학 허가서 수여하기 위해 관중석에서 나타나셨다. 둥근 안경태와 원통이 높은 빨간색 톱햇모자를 쓰고 나타나신 교장선생님 모습을 보고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작은 의자에 앉아 수여식을 하였다. 참 다정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수여식이 끝남과 동시에 미키 인형극이 음악에 맞추어 나타났다. 또 한 번 아이들의 자르르한 웃음소리가 강당 전체에 울렸다. 음악에 맞추어 학부모 모두 박수로 아이들의 분위기를 높여주었다.

인형극과 병행해서 아이들의 꿈이 담긴 오색풍선이 강당 위로 수 놓았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인형극이 끝남과 동시에 동화속 왕자 가면을 쓰고 등장한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이색적 환영사가 있었다. 환영사는 단, 10초 “엄마 만세, 아빠 만세, 선생님 만세, 학교 만세!”를 제창하는 것이 전부였다. 참석자 모두는 짧은 인사말에 오히려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6학년 어린이 회장과 부회장의 환영사는 각본에 없는 에드립형태로 진행되었다. “여러분, 걱정 하지 마세요. 나두 여러분과 같이 어렸었거든요. 그런데 어때요..지금은....” 환영사를 하는 동안 입학생들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박수를 여러번 치기도 했다.

축하 떡케익 절단식에 이어 포토존 사진촬영으로 강당에서의 입학식은 끝나고 합창단원들의 축하 노래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인솔 하에 교실로 안내됐다.

솔개초등학교의 입학식 이야기는 아름다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송정민 기자  bgg41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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