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월 14일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솔개초등학교 졸업식이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를 듣고 학교를 취재차 방문했다.

역시나 정문 입구에  “10대의 꿈으로 세상의 중심에 서라”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문구에서 보듯이 솔개초의 학교 문화가 느껴진다. 아니나 다를까 6학년 교실에서는 부모가 입혀주는 졸업식 가운식이 한창이었다. 사각모와 예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제법 의젓했다.

식장에서는 졸업생을 맞이하는 합창단 소리가 교정을 퍼져갔다. 드디어 아이들이 식장에 들어갔다.

-레드카펫

“레드카페트!” 식장은 통로는 허리우드나 연말에 TV에서 연예인들을 위한 레드카페트처럼 장식되어있다. 정면 단상에 자주색 바탕에 “10대의 꿈으로 세상의 중심에 서라”라는 문구가 전체적인 졸업식 분위기 보다는 장중하고 엄숙한 왕궁 분위처럼 느껴졌다.

-부모와 함께하는 졸업식

입장은 졸업생과 개개인들의 졸업생 가족 대표들과 함께 입장하였다. 교장선생님 말로는 6개년동안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졸업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에서 학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졸업식을 연출하고자 하였단다.

반주없이 합창단의 코러스에 맞추어 입장하는 졸업생들은 매우 의젓한 모습이었다. 분위기 때문일까 운영위원회,학부모회 임원들과 지역사회의 인사들도 일어나서 졸업생들의 입장을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이색적인 수상식

졸업식은 타기관의 축사나 수상은 모두 생략되었다. 교장선생님은 168명의 졸업생 전원에게 일일이 졸업장 수여를 하며 축하해 주었다.

특히 다빈치상,청소 봉사상,스티브 잡스상.... 등 각기 다른 개개인의 특기와 꿈을 위한 상장을 졸업생 전원에게 수여했다.

-어머니 공로장

어디 그 뿐이랴! 졸업생의 학부모님들도 6개년간 아이들을 잘 키워 고맙다는 마음으로 전 학부모에게 공로장을 일일이 수여하였다. 시간을 조금 길었지만 졸업의 의미를 가족과 축하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매우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수상하는 내내 축하객들의 박수소리와 내빈들의 악수와 격려의 말씀 등으로 이어갔다.

-학교장의 회고사가 프리젠테이션으로

보통 학교장의 회고사는 준비된 원고에 의해 진행되는데 비해 솔개초등학교는 학교장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자료로 회고사를 하였는데 장면이 바뀔 때마다 졸업생들의 눈빛이 빛났다. 교장선생님의 꿈의 실현과 자신들의 꿈을 가늠해 보면서 가끔 졸업후의 의지를 다짐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빨간색 나비 넥타이

“아이들에게 고운 추억을 남기기 위한 작은 정성이죠” 레드카페로 장식된 졸업장 분위기에 걸맞는 모습들일까? 전 교직원들은 정장차림으로 식을 진행하였고..특히 교장선생님의 빨간 넥타이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교장선생님의 졸업생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의 큰 절

졸업식이 끝난후 졸업생들은 식장에서의 기념사진은 물론 운동장에서 교실을 보며 큰절을 하고 떠났다.

정든교실, 정든학교 졸업은 추억과 미래의 꿈일까? 아이들의 즐거움과 아쉬움이 전 교정에 배어있듯 운동장에 노래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송정민 기자  bgg4135@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