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역북지구도시개발사업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역북지구 C, D블럭 개발에 관여한 도시공사 사장과 본부장급 직원 3명, 이사회 장모 의장 등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결정했다.

조사특위가 수사 의뢰할 내용은 역북지구 토지리턴제 업체선정 과정, 토지 매각조건과 선정위원회 구성 과정 의혹, 도시공사 이사회 의장의 권력 남용 의혹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특위는 지난해 8월 구성해 5개월간 조사를 벌였으며 이같은 결정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제186회 임시회에서 상정돼 통과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조사특위의 한 의원은 “그동안 조사특위가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인 만큼, 임시회에서도 통과될 것”이라며 “이번 수사를 통해 역북지구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1일 용인도시공사 경영진단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조직 및 인력의 적정성 등의 조직진단 ▲역북도시개발사업 등 사업성분석 ▲재무계획, 수입구조 등의 재정진단을 통해 맞춤형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 같은 진단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 공단 전환의 타당성 분석과 공단 전환에 따른 조직 및 인력 구조, 기존 사업들을 시로 넘기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용인도시공사에 대한 용역 결과는 오는 5월말에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 의원들은 용역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이번 용역결과가 보고서로 끝나면 안된다”며 “행정에 꼭 반영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시의회의 채무보증 동의안을 토대로 농협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아 역북지구 토지리턴금을 반환하면서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모면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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