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의 최소한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과 성모자애복지관은 「e편한집」이라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는 활동이 불편한 중증장애 가정에 화재경보기, 경사로 설치, 자동리모컨 도어락을 설치해줌으로써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고자 진행되었다.

2012.10.26 뇌병변 장애인 화재로 사망, 10.29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화재로 장애인 남매 화재로 질식사 등 지난 해 10월 화재 참사 보도된 내용만 7명에 이르며, 올해 2013년 설날 연휴에도 역시 시각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이 주택화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었다. 장애인과 늘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뉴스는 무거운 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장애인의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우리의 고민을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이 기꺼이 함께 해주었다.

‘세상에, 강남구에 이런 곳이 있었네?, 비닐하우스에 아직도 사람이 사는구나,’ 이00(61세)님 댁을 방문하는 사람 모두 공통된 말을 한다.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무엇일까? 항시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는 불, 화재가 아닐까 싶다. 비닐하우스의 특성상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이00님은 지체장애인으로 거동이 어려워 전동스쿠터로 이동해야한다. 지체장애인에게 화재란 그야말로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이다. 우리는 이런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작은 노력이 필요했다.

수서동에 거주하고 박00(48세)님 댁을 방문했다. 초인종을 누르고 “성모자애복지관에서 왔어요.” , “네, 문 옆에 우유주머니에 보면 열쇠가 있어요. 열고 들어오세요.”  박00님은 지체장애 1급으로 하반신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손님이 오면 문 열어주기가 쉽지 않다. 열심히 기어나와서 문을 열고 나면 손님은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벌써 사라진지 오래다. 비단 박00님 가정뿐만 아니라 문을 열고 닫기 어려워 현관문을 열고 사는 장애인 가정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여성장애인들에게는 문을 닫고 계시라고 주의를 당부하지만 현관문까지 나오기가 어렵다며 걱정스럽고 위험하다고 알고 있지만 그냥 열고 지내겠노라 말씀하신다.

 
우리는 장애인 가정에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 우리와 뜻을 함께해준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의 덕분으로 이00님 가정에는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박00님 가정에는 리모컨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도어락을 설치할 수 있었다. 현대오일뱅크 직원 모두가 동참하여 기금을 마련하고 장애인 가정의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해준 덕분으로 총 30가정에 화재경보기, 경사로, 리모컨 도어락을 설치할 수 있었다.

리모컨 도어락을 지원해드린 김00(53세)님은 지체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으로 항시 집에서 누워서만 지내야한다. 설치 후 작동법을 설명해드리자 해맑은 미소로 리모컨을 작동해보면서 함께 지내는 노모가 집을 비워도 이제는 걱정 없다며 이제는 혼자 있을 때도 문을 잠그고 있어도 되니 정말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기었다.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과 성모자애복지관은 이번 「e-편한집」 사업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으로부터도 보장받을 수 없었던 중증장애인들에게 안전한 삶, 편안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함께하였다.

방섭 기자  sup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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