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7’의 스무 번째 이야기가 오는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4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다양한 예술로 표현된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지속되어온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기존의 문화예술 공간인 대학로와 홍대 앞을 벗어나 현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연극, 음악, 퍼포먼스, 시각예술 등 총 52팀 약 1,000여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이색적이고 특별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홍대거리를 벗어나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하면서 공간디렉터 장성진 작가와 진행했다. 2015년 ‘프린지마을’, 2016년 ‘프린지크루즈’라는 장소특정적 주제로 프린지의 축제성을 보여줬다면, 2017년은 보다 재미있고 자세하게 프린지를 살펴 볼 수 있도록 ‘프린지 여행’ 이라는 테마를 선정하였다.

축제 테마와 함께 기획프로그램도 보다 다채롭게 꾸며졌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독립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준비됐다.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과 공동주관하는 독립예술집담회 <독립예술, 앞으로 어떻게 할거니?>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998년부터 2017년인 지금까지 축제는 20회를 맞이했다. 스무 돌이라는 특별한 해에 걸맞게 서울프린지페스티벌만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 전시 : 1998-2017>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상시로 진행된다.

한편 홍대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하면서 공간탐구에 대한 실험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진행해온 <프린지빌리지>가 진행된다. 축제 참여 예술가들이 경기장 내 마련된 스카이박스를 한달여간 ‘빌리고 점유’하여 공간을 탐구하고 작품을 창작하는 레지던시(Artist-in-Residence) 프로그램이다. 작품은 축제 기간 중에 둘러볼 수 있다. 입주 기간 중에는 이웃 예술가들과 함께 프로그래머가 주관하는 ‘마을 반상회’와 함께 축제 중에는 빌리지 참여 예술가들 소규모 예술수다인 ‘마이크로 포럼’을 진행한다.

한편 1898년 열린 만민공동회(萬民共同會)에 착안한 예술가들의 '뒷면'과 '이후'를 따져 묻는 독립예술집담회(集談會)가 올해로 일곱번째로 <독립예술, 앞으로 어떻게 할거니?>라는 주제로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과 함께 오는 17일 오후 7시에 개최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상시적으로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렇게 축제는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과 다음단계를 모색하는 ‘포스트 프린지 프로젝트’, ‘프린지 협업 예술가 그룹’이 성과로 이어진다.

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마포구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설공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지난 해는 7월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에서 총 50여개 문화예술단체와 개인이 참가했고 축제관람객은 31,750여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모든 공연 관람이 가능한 1일 입장권은 30,000원이며 4일 간 통합 입장권은 50,000원에 판매된다.

송정민 기자  bgg41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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