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용인경전철의 운영사인 용인경전철㈜는 그동안 운영비 협상 등으로 난항을 겪어오다가 끝내 지난 19일 오후 시청에서 경전철 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용인경전철㈜는 오는 26일부터 경전철 운행을 시작하고 시는 연간 295억 원의 운영적자를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또 향후 2∼3개월 이내에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3천억 원을 조달받아 신규투자자로 영입하는 대신 캐나다 봄바디어사 등 기존 투자자와는 결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시의원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했고, 용인경전철㈜는 전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어 협상안을 추인 받았다. 이에 따라 용인경전철은 26일 오후 3시 개통식 갖고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26일 경전철 개통을 위해 지난 15일 열린 시의회 176회 임시회에 ‘용인 경전철 변경실시협약 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봄바디어 측과 운영비 협상이 결렬되면서 임시회 상정 직전에 철회했다.

봄바디어 측은 2010년 가동 중단 이후 미운행 기간 피해 보전 등을 주장하며 350억 원 대의 요구해 왔으나 시는 270억원 이상은 어렵다고 맞서왔다.

시 경량전철과에 따르면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봄바디어 측에 경전철 개통을 포기하더라도 300억 원 이상의 운영비는 줄 수 없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혔고, 봄바디어 측도 시 재정적 어려움과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하고 이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시는 또 봄바디어 측이 요구한 ‘신규 사업자가 관리운영권을 넘겨받기 전까지 3천억 원의 지급보증과 운영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잠정약정서 체결도 없던 일로 했다.

더불어 향후 2∼3개월 이내에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3천억원을 조달받아 신규투자자로 영입하는 대신 캐나다 봄바디어사 등 기존 투자자와는 결별하기로 했다.

경량전철과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 개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어렵게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경전철 개통 후 오는 29일 이른바 임시회를 열고 ‘경전철 실시협약 동의안’을 심의·의결키로 결정했다.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변경실시협약에 대한 시의회 동의는 경전철 개통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신규 투자자 자금재조달을 위한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전제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시의회 이선우 운영 위원장은 “경전철 운행 협약이 체결되면서 26일 경전철이 개통되기 때문에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경전철 실시협약 동의안을 심의·의결키로 결정했다”면서 “29일 오전에 본 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상임위를 통해 심의하고 30일 날 본회의를 통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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