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정의 최대 걸림돌이 됐던 '용인경전철'의 해법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용인시(시장 김학규)는 5천153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실현과 함께 경전철 운행 시점을 내년 4월로 확정함으로써 첫발을 시원하게 내딪었다.

무엇보다 민선 5기 김학규 시장의 의지는 시 재정에 치명타를 입힌 이 사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운영상의 문제점 등에 대한 해법을 동시에 찾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시장은 우선적으로 '민자사업 최초로 MRG(최소운영수익보장)방식의 폐지'와 '최소운영수익보장 방식을 비용보전 방식 전환'의 묘를 찾아냈다.

이를 통해 1조 6천억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시장은 "최근 지하철 9호선을 놓고 서울시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주) 사이에 빚어진 요금 결정 갈등 같은 경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행정 사례를 지자체 최초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민간자본 유치사업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재정 마비 위기를 한 차원 성큼 해결하는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용인경전철이 가기 위해서는 수익성 제고를 통한 원활한 운영방식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 시장은 우선 안전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을 통해 "용인경전철의 안전성 문제를 최우선 해결해 하루 빨리 개통한 후 보다 많은 시민들이 경전철을 이용하고 교통 편의를 누리시도록 준비하는 일이 결코 쉽기만 한 일이 아니다"면서 운행의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김 시장은 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적용, 대중교통 연계환승체계 구축, 역세권 개발,경전철 이용자 편의와 수요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연계가 필요하다고 분석된 GTX사업 연계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시는 그동안 경전철에서 바라보는 도시미관 개선, 교각 미관 개선, 경전철 주변 건축물 옥상녹화, 경전철 역사 주변 자전거시설 설치, 마을버스노선 연계 등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온만큼 개통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향후 운영부분에 대해 "철도 사업은 비용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효과가 있다"면서 "용인경전철을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가 되는 '작지만 큰 거인'으로 만드는 역사에 모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