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시장 김학규)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해 12개 직장운동경기부를 정리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핸드볼, 체조, 탁구, 배드민턴, 배구, 역도, 보디빌딩, 복싱, 수영, 우슈, 궁도, 정구 등 모두 12개 팀이 사라진 것.

도민체전이 얼마남지 않았다.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평택시 소사벌레포츠타운일대에서 전개된다.

전통의 강호 수원시와 신흥강호 고양시와 용인시가 지난해 57회에서 자웅을 겨뤘다면 이번 58회 대회에서는 용인시가 제외된 나머지 고양, 안산, 성남, 안양, 부천 등이 입상권에 오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스포츠의 저력은 꼭 지원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입상권 도시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100만에 육박하는 도내 주축도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용인시도 신흥강호로서 꾸준한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용인시의 체육이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서 시험무대에 오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용인시는 현 김학규 시장체제에서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이 하나되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체육웅도인 경기도에서 엘리트 스포츠와 사회체육의 큰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실현시키고 있는 용인시 스포츠는 충분히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경기도를 넘어 세계 최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현실적인 선태과 미래를 위한 실험의 장에 나선 용인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도민체전은 입상을 하기 위해서 출전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무엇보다 고향의 자존심과 도민의 화합을 위해 31개 시군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1, 2부로 나눠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 선수단은 21개 종목에 232명의 선수가 용인 시민의 얼굴이 되어 30개 도내 지자체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그동안 땀을 흘리며 노력해온 선수단의 노고에 우선 경의를 표하며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못지 않은 성적보다 용인시의 선수단으로 명예를 드놉히길 기대해본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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