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용인 지역 민심과 달리 '분구'가 아닌 '지역 옮기기 편법'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사실상 편법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반발은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의 자리 지키기에 시민들이 희생됐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용인시 지역은 기흥구 동백동과 마북동을 처인구에 편입하는 한편 수지구 상현2동은 기흥구에 편입했다.

특히 이들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개혁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지역의 우세를 확산하기 위해 지역 조정에 막판까지 힘겨루를 했다는 소문이 무성해 향후 선거과정 중에 핵심 이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논란의 핵심 지역이었던 동백은 물론 민주당 시의원이 포진한 상현 2동이 기흥구로 편입된 것은 상당히 의외라는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한 시의원은 "상현 2동은 민주당의 표밭인데 기흥·수지의 현역 의원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을 희생한 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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