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와 통신선로를 지하로 묻는 것도 좋지만 공사구간을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가 날리고 경광등 설치와 신호수 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위험에 시달리니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어요".

용인시와 한전 수원건설소, 통신사 드림라인외 5개사가 지난 8월26일부터 61억여원을 들여 착공한 신갈오거리 지중화사업으로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가 50%, 한전,드림라인외 5개사가 50%의 사업비를 분담해 도로에 설치돼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전기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기 위한 지중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주간에 공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교통불편으로 인해 주간은 인도부분을 공사하고, 야간에는 차도와 인도부분을 함께 공사하고 있다.

(주)광운전기가 용인동부경찰서에 제출한 도로공사 신고 회신내용을 보면 야간 도로공사는 22시 30분 부터 05시 30분까지해야 하며 공사구간 전후 50m, 30m 지점에 입간판을 설치하고 야간장구를 착용한 신호수를 배치해여 서행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안전시설물에 야광 반사체등을 부착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왕복 6차로의 공사 구간에서 날리는 흙먼지를 줄일 수 있는 살수시설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있는데다 사고예방을 위한 신호수가 없고 병목현상으로 인해 교통체증과 차선위반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치는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은 안전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신갈오거리 주변 아가방을 운영하는 박모씨(41)는 "방진망을 설치해도 강한바람으로 인해 흙먼지가 날리며,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많다"며 "통보하듯이 전단지 한장 주고가는 행정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용인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53)씨는 "자영업을 하는 관계로 늦게 퇴근하는데 교통이 너무 밀려서 짜증나고 힘들다"라며 "차선이 편도3차선에서 편도2차선 또 다시 편도3차선에서 편도1차선으로 갑자기 줄어드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우왕좌왕하며 급히 끼어들기를 하고 차가 너무 밀리자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가서 직진을 하는 등 위험한 순간들이 너무 많다. 지난 금요일에는 신갈 상미마을에서 강남병원을 지나 강남대 입구까지 차가 밀려 시간이 너무 걸렸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용인시 건설과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 및 통신업체들과 자주 협의하며 빠른 시간안에 마무리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수 불편하더라도 지역발전과 편의를 위해 시행하는 것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