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병원,은행,식당 등 정전으로 큰 곤란을 겪은 시설마다 향후 발생할지도 정전 사태에 대비해 자가발전시설을 점검하고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이번 정전사태는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정부 당국이 전력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발전소 가동을  장시간 멈춘 것으로 드러나 시민 불편과 산업 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서울시내와 용인을 비롯한 경기도 지역과 농촌지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용인에서는 선로회선 총 18만호 중 40%인 7만호의 전력이 차단되어 은행업무가 차질을 빚는가 하면 병원은 자가발전으로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처인구 유림동 소재 서울병원 관계자는 “갑작스런 상황에 자가발전을 가동하여 위급한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으로 불상사는 다행히 없었다”며 “하지만 중환자실 환자들과 응급환자들의 가족들은 불안한 심정으로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측은 모든 병원기기를 점검하고 이와 같은 유사한 사태에 대해 예방책을 강구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량장동 소재 투석전문병원 장내과는 정전피해가 없었지만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정전사태에 대비하는 훈련을 수시로 하고  있다.

장내과는 만성신부전증 정전으로 환자들이 투석을 하는 기기가 작동을 멈출 경우에 대비해 기기 자체에 비축전력을 충분히 충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용인삼거리 일대와 마평동 종합운동장 일대 식당과 은행 등도 정전피해를 입은 시설들도 향후 정전사태에 대비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가상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 지역에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추면서 경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향후 정전사태에 대처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용인지점 관계자는 “발전소의 문제로 인해 전력량이 안전예비율을 넘겨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각 시설마다 정전사태에 대비한 대처방안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글 김찬형 기자. 사진 손우정 기자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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