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운영비와 장학금 수억 원을 횡령한 경기도태권도협회 간부 등이 경찰에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서장 김성렬)는  운영비 4억 8,000여 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기도 태권도 협회 전무이사  안 모 씨(72살)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회장 61살 서 모 씨를 불구 속 입건했다.

안 씨 등은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식대와 행사비 영수증을 이중으로 처리하고 협회비로 개인 차량을 수리하는 등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태권도 협회에서 지급하는 대학생 장학금 8,500여 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협회 간부 등에게 상납한 협의로 52살 김 모 씨 등 교수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동부서 지능수사팀 박락인 팀장은 " 대부분 90%가 초,중, 고 학생들의 태권도 승품․단 출장심사 비용을 빼돌린 것이고 현재 태권도 협회에는 관리, 감독을 하는 기능이 없다"며 "수사를 더욱 확대해 이러한 부조리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안 씨가 수십 년 동안 협회의 주요 보직을 맡아 독단적으로 운영해왔다는 관계자 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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