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현직시의원이 의류판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서부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로 용인시의회 H모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H모의원은 지난 4일 오후 9시40분께 수지구 죽전동의 아웃렛 의류매장에서 13만9000원 상당의 재킷에 달린 스카프를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그냥 담아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매장주인 K모씨는 스카프가 없어진 것을 알고 매장 내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다음날 5일 H모의원을 보정지구대로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H모의원은 6일 새벽 12시30분에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2시30분까지 약 2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일체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 등을 증거로 내밀자 이후 자신의 범행임을 자백했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H모의원은 얼마 전에 매장에서 13만9000원짜리 재킷에 달린 스카프를 샀는데 스카프가 세탁하는 과정에서 손상돼 매장을 찾아 스카프만 바꿔달라고 직원에게 말하고 그냥 가져왔다”면서 “매장 직원은 못 들었다고 하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 제 잘못이라고 진술했고, 금액이 크지 않아 일단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용인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 매장 주인이 경찰에 신고한 후 오해였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공인으로서의 지역 일을 하겠다는 시의원이 이게 무슨 망신이냐”며 “세탁을 잘 못 해서 물건이 손상 됐다면 돈을 내고 사와야지 시의원으로서 비난 받아야 할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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