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버랜드에서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팬들이 한 약속이 화제다. ‘국민 판다’로 불리는 푸바오가 4월 중국으로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은 3월 15일 ‘약속의 지하철 광고’를 게시했다. 해당 광고는 용인경전철 에버랜드역사에 다시인사이드 푸바오 갤러리 운영진들이 팬들과 비용을 모금하여 진행한 것으로 이달 28일까지 게시된다.

커다란 전광판에 깜찍한 표정의 푸바오 사진을 메인으로 옆에는 4개의 프레임에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푸바오 사진이 네 컷 형식으로 구성되어 “우리의 영원한 ‘용인푸씨’ 푸바오, 언제나 너의 모든 계절을 함께할게”라는 약속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다.

푸바오 갤러리 운영진은 “푸바오가 고향인 용인을 떠나, 중국으로 가게 되었지만 푸바오는 여전히 우리의 ‘용인 푸씨’다. 푸바오와 거리는 떨어져 있겠지만 팬들의 마음만큼은 푸바오의 옆에서 사계절을 함께하겠다는 약속과 다짐, 응원이 담긴 광고다. 푸바오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태어나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위로와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 우리에게 푸바오는 그저 판다란 동물이 아닌 유일무이한 존재다. 푸바오의 성장을 계속 지켜보며 푸바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하고 지지 할 것이다.”고 말을 전했다.

또한 광고의 배경 컬러도 고심하여 선택했다고 한다. 푸바오 갤러리 운영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팬톤(Pantone)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피치 퍼즈(Peach Fuzz)를 사용하여 사랑스러운 봄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한다. 운영진은 “팬톤의 ‘올해의 컬러’ 발표를 보는 중 피치 퍼즈 컬러를 보고 컬러의 해석까지 읽었을 때 이 컬러는 푸바오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컬러’,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 친절함, 다정함이 담긴 온기의 컬러’라는 표현을 읽었을 때 푸바오가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암흑 같고 사람들이 불안감과 고립감에 지쳐 갈 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준 푸바오의 따뜻함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들 오해하는데 푸바오는 누런빛이 아니라 복숭앗빛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본 팬들의 “푸바오 평생 너의 힘이 되어줄게” “우리는 영원히 네 편이야” “콘셉트가 찰떡이고 너무 예쁘다”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거냐? 화사한 봄 컬러가 우리 푸바오와 잘 어울린다.” “푸바오 보고 싶다” “볼 터치랑 푸(퍼)스널 컬러가 딱 이다” “예뻐서 한참을 앞에 서서 보고 왔다” “푸바오를 데리고 와서 보여주고 싶다” “광고를 보니 푸바오에게 올해의 봄을 더 길게 보여주고 싶다” “에버랜드역을 화사하게 물들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국민적 사랑을 받던 푸바오는 이달 4일부터 격리에 들어가 내달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이에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 측은 SNS와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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