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사무국 여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제명된 김운봉 전 부의장이 의회를 상대로 제명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오전, 용인시의회는 김 전 부의장이 제명의결 처분 집행정지 및 제명의결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의장은 청구 취지를 통해 처분 사유 부존재, 처분의 과중,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에 대해 김 부의장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소송을 냈다"며 "제명의결 처분 취소를 위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고 측인 김 전 부의장은 청구 취지를 통해 처분 사유 부존재, 처분의 과중, 절차상 하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소송대리인 선임 절차를 마치면 집행정지 신청 및 소송에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 전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의회 사무국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사무국 직원의 공식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 전 부의장은 결국 시의회 행동강령 위반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시의회는 개원 이후 처음으로 행동강령위반행위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결과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김 전 부의장에 대한 제명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의회는 지난 6일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32명 중 본인을 제외한 31명 중 24명의 찬성으로 제명안을 가결했다.

용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7석, 국민의힘 15석이다.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제명이 통과되는데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해 결국 제명됐다.

지난 2월14일, 김희영 의원이 부의장직에 선출되며 공석을 채웠다.

용인시의회는 김 전 부의장의 제명으로 현제 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4명 등 기존 32명에서 31명의 의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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