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연수 당시 60여 병의 주류반입으로 논란이 있었고, 12월엔 부의장이 직원에게 가정사를 들먹이는 등 성희롱성 발언으로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해당 성희롱성 발언으로 인해 용인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행동강령위반행위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부의장은 결국 의원직을 박탈당한 만큼 역대 가장 논란이 많은 의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15일 시청3층 컨벤션홀에서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 인상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김오영 주재자(단국대 교수)가 공청회 개요를 설명하고 찬성 발표자와 반대 발표자의 열띈 토론이 진행됐다.

공청회는 현재의 활동비 월 110만원을 150만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찬성 입장의 발표자 최홍서 시민은 "물가 상승과 유능한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취지를 고려하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반대 입장의 이은호 처인구 시민연대 고문은 "해마다 재정자립도가 낮아지고 있고 시민들의 생활고는 뒤로 미뤄둔 채 의원들의 활동비만 인상하고자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최근 물의를 빚은 사건들을 돌이켜봤을때 시민들의 반발심만 야기시킬 뿐이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의원은 생업 목적이 아닌 봉사하는 자리다. 영리행위와 겸직이 가능하고, 이미 대다수의 의원들이 겸직을 하고 있는데 굳이 의정활동비를 올려야 하는지"와 "이제 용인은 광역시를 광역시를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150만원도 적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한 시민은 "용인시의회 의원들의 연봉이 경기도 31개 시군 의회 중에 4번째로 높은 수치임에도 지난해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며 "의정활동비를 삭감해도 모자랄 판에 인상은 언감생심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시민의 시의회 증축 관련해서는 공청회 취지와 맞지않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제지됐다.

김오영 주재자는 "공청회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논의 후 의정비 심의 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마무리 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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