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방공사 김길성 사장이 8일 행정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공사 이사회의가 열렸으나 김 사장의 이사 자격여부를 놓고 또 다시 갈등을 빚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공사는 통합공사 합병결의안과  2011년도 추경예산안, 덕성산업단지 사업추진, 공사채 발행기간 조정 등 4개 안건을 놓고 오후 4시부터 지방공사 이사회의를 열었다.

이사회는 비상임 이사로서 의장을 맡은 강범석 겸임교수 등 4명의 비상임 이사 외 감사인 송면섭 시감사담당관, 당연직 이사인 문제훈 자치행정국장, 배명곤 도시주택국장(다른 업무로 불출석), 김길성 사장 등이 안건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문 국장이 "의원면직처리가 된 김사장이 참석하는 것은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김 사장은 "현재 법적인 이사 자격으로 등재돼 있는 내가 이사회를 참석못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사회는 의결에 들어가 배국장을 제외한 6명 전원이 김 사장의 이사회의 참석을 거부해 김 사장이 회의장을 나왔다.

김 사장은 "의원면직 처리자체가 기망과 강압에 의한 것으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사회가 재판부의 판단도 내려지기 전에 나의 이사회 참석 자격여부를 놓고 불출석 의결은 한 것도 다소 성급한 처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8일 김학규 용인시장을 상대로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이사회와 김 사장의 갈등구조가 새로 드러나 향후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김찬형 편집국장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