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용인시체육회 사업 보조금에 대한 미정산 사실이 드러났다.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체육회가 사업 후 보조금 사용을 증빙하지 못해 정산하지 못한 채 5년 넘게 미정산된 보조금은 수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서류가 고의적인 발화로 전소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영웅 의원(문화복지위원회)은 지난 8월 감사기간에 있었던 문서 화재사건을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의 행방은 지난 8월 14일부터 25일까지 있었던 감사 및 검사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했다.

감사 막바지인 8월 24일에 발생한 화재로 당시 증빙 서류들이 전소됐다는 의혹이다.

강 의원은 "감사기간 중 문서를 외부로 빼낸 것도 문제지만 폐기관리대장에 존재하지 않은 문서가 함께 전소됐다"며 감사를 위반하면서까지 문서를 빼낸 뒤 화재가 발생했는데, 무엇을 감추기 위한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체육회의 부적절한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체육진흥과장의 답변에 의하면 보존기간이 지난 서류가 대부분이고 폐기기간이 지나지 않은 서류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은 감사가 끝나고 9월 11일께 다시 한 번 더 문서 파기를 시도했지만 오광환 체육회장이 "감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문서 파기는 안된다"고 제지하면서 다시 무산됐다.

게다가 감사가 시작되자 보조금 지급 등 예산집행과 관련된 핵심부서 과장급 직원은 휴가를 떠났고, 대리급 직원 무단결근을 해 의혹에 힘을 실었다. 현재 대리급 A직원은 감사기간 동안 병가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직원 모두 A대리 만큼 큰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왜 유독 A대리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라는 명목으로 장기간 병가를 허락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매년 증빙서류를 요구했지만 체육회에서는 서류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5 년 넘게 정산하지 못한채로 이어오고 있다. 체육진흥과장은 “증빙이 안되면 담당자를 문책해서라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용인시에 고발 조치를 요구하며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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