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지난 11월9일 직장경기부 21개 종목가운데 11개 종옥을 해체하겠다고 발표해  161명의 선수와 8명의 지도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시가 이미  9월부터 11개 종목의 해체를 위한 예산작업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용인뉴스가> 13일 시 교육체육과와 재정법무과를 대상으로 예산편성을 한 과정을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직장경기부 관련부서인 교육체육과는 지난 9월초 2011년도 세입,세출 예산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교육체육과는 2010년도 예산액인 207억원에서 127억여원이나 줄어든 80여억원의 예산을 추정했다.

하지만, 예산삭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예산 전담부서인 재정법무과가 마련한 2011년도 예산지침('실링제'=실, 국별 예산 한도 총액을 정해주는 제도 )에 따라 11억여원을 삼각한 68억 9천만의 예산액을 결정했다.

이후 재정법무과는 11월 8일 김학규 시장으로부터 직장경기부와 관련된 예산안을 최종결재 받았다.

이어,교육체육과는 11월9일 체육발전운영심의위원회의 3차 회의를 열었고, 11개 종목의 해체가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교육체육과는 11개 종목 해체결정 바로 다음 날인 신속한 일처리에 나섰다.

11월 10일 세입,세출 예산안 최종분을 재정법무과에 제출했다.

이같은 최종안은 11월20일 시의회에 제출왰고,해체가 결정된 11개 종목 선수와 학부모, 지도자들의 거센 반발속에 12월 13일 시의회 싱임위원회인 복지산업위원회에 심의안건으로 상정됐다.

결국 ,직장경기부 예산은 당초  2010년도 예산액 207억원→80억원→68억9천만원의 수순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심의위원회 위원인 김선희 시의원은 “이미 예산삭감을 정해 놓고 운영심의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연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당시 회의에서도 이의를 제기한 위원이 거의 없어서 결국 들러리를 선 셈이 됐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건 김학규 시장이 160여 선수와 8명의 지도자들을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만든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처사 "라고  지적했다. 

선수와 학부모들도  “짜여진 틀에 맞춰 진행한 짜맞추기식 해체 결정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면서 "운영심의위원회와 시의회 에산심의는 절차를 거쳤다는  흉내만 낸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13일 복싱, 배구, 체조, 핸드볼, 역도, 정구, 수영, 탁구 등 8개 종목 감독과 학부형 13명이 시의회의 예산안 심의가 열리기 전 교육체육과를 기습 방문, 과장과 면담을 갖고 유예기간 등 대책을 요구했으나 확실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교육체육과는 시합 참가율을 낮추는 방안과 전지훈련 기간 축소, 팀별 인원 조정, 훈련·피복비 등을 줄이는 방안으로 70여억원의 예산으로 21개 종목의 팀을 내년 4월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17일 열릴 운영심의위원회에 제출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유예기간을 주는 내용을 운영심의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감독과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유예기간을 주는 것을 확정을 하는 것은 담당과에서 건의를 할 수는 있지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선수들이 타 지자체나 기업으로 이적을 할 수 있는 12월까지 최소 1년의 유예기간이 주워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김학규 시장이 이행각서라도 써서 공증을 해주는 등 신분 보장을 해주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찬형 편집국장. 김혜미 기자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