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복지산업위원회의 사회단체에 대한 보조금 행정감사에서 김선희 의원은 “여단협의 사회보조금 가운데 후원금이 문제가 됐다”며 “후원금을 받는 통장계좌를 따로 개설해서 받아야지 왜 회장(한은실) 개인통장으로 받았느냐. 또 같은 명목으로 부가세를 중복 지급한 것은 당연히 허위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살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은실 의원은 “여단협 회장으로 있을 당시 행사를 치룬 후 회계처리와 후원금 부분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지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김 의원의 주장 "회계처리 문제점 많다"

한나라당 김선희 의원

그러나 사태는 한의원이 2일 아침 김의원의 사무실(3층 의원실)을 찾아가 따지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용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통상 행사를 하면 공연기획사에 줄 행사 비용에 대해 당연히 부가세를 포함해서 지불하지, 따로 지불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시에서 받은 보조금으로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행사비용 전액을 대행업체에 지급했으면서도, 후원금 일부를 부가세 명목으로 제3자에게 지급한 것은 세법상 허위거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의원의 지인인 H학장(전북 소재 H대학)에게 160만원을 송금한 것에 대해 한 의원은 공연기획사를 소개해준 H학장에게 부가세 명목으로 지불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세법 위반이며,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H학장이 직접 부가세를 냈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꼬집어 말했다.
김 의원은 “160만원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자신이 60만원을 부담하고,  M업체(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소재) H대표로부터 후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합쳐서 준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단협 주관으로 지난 7월 7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이문세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의 경우 모두 1천520만원이 시 보조금으로 지급됐으며 이 경비에는 부가세가 모두 포함돼 처리됐다.
김선희 의원은 “자료를 살펴보니 행사 비용은 행사 전날 이문세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대행업체 M사로 전액이 계좌 송금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런데 일주일 뒤인 7월 13일부가세 명목으로 전북에 위치한 H대학교 H학장에게 16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 됐고, 건내 준 부가세에 대한 자세한 내역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반론 "부가세 대신 내줘 생긴 오해다"

민주당 한은실 의원

이와 관련해 <용인뉴스>취재결과 기흥구 신갈동에 있는 M업체 H대표로부터 후원금이라는 명목으로 100만원을 당시 회장을 맡았던 한 의원 계좌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단협은 행사를 마치고 H씨에게 지급한 비용을 뺀 정산보고서를 시에 제출하고, 관련 자료는 내부 자료로 따로 보관해오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적발됐다.
김 의원은 “여단협 회장 당시 한 의원 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건이 이것만이 아니다. 그리고 여단협에서 사용하는 통장도 제가 확인한 것로만 여러 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 보조금으로 행사를 치렀으면서 회장 개인 통장으로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 했다고 찾아와 욕설을 퍼부었다는 한 의원의 행동에 대해 그는 “의원으로서 당연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서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용인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한 의원은 “1부 행사에 들어간 비용 950만원도 시 자체에서 나갔고 여단협이 2부 행사(이문세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총 1천520만원”이라며 “가수 섭외 등 행사와 관련한 계약은 모두 여단협 P간사와 시 담당계장이 협의해서 진행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공연기획사측에서 부가세를 내지 못하겠다고 해서 여단협에서 부가세를 사비로 대신 내줬는데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래 이문세 공연 기획을 담당하는 업체가 4천만원이 아니면  맡지 않겠다고 해서 H학장을 통해 1천520만원에 맡게 된 것”이라며 “160만원은 M업체 대표인 집안 친척 할아버지로부터 100만원 받은 것과 제 돈 60만원을 포함해서 부가세 명목으로 H학장에게 보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한 의원은 “김 의원을 찾아 간 것은 맞지만 욕설을 퍼붓지는 않았다”며 “김 의원이 다시 확인해보고 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에 정정보도를 내주겠다고 말했고, 여단협 회장으로 있을 당시 회계처리 한 부분에 대해 다시 알아보았지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러한 의혹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명백한 진상 규명이 이뤄 져야 할 것”이라며 “검, 경찰, 언론 등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