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기흥구 동백동에서 사는 김지현(여.37) 주부입니다. 제 조카가 중이염에 걸렸는데요. 언니가 처음엔 중이염 증상인지 모르고 오래 방치했었나봐요. 그래서 조카 중이염이 더 심해졌더라구요. 저도 같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더 남일 같지않더라구요.저희 아이도 중이염에 혹시 걸리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소아 중이염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던데 중이염 증상에는 어떤것이 있나요? 또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자세히 알려주세요.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 만성 화농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급성 중이염은 갑자기 귀에 통증이 있고 열이 나며 보통 소아에서 감기 후유증으로 많이 발병한다. 급성 중이염 후유증으로 중이내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삼출성 중이염이라 하고, 고막에 천공이 있고 만성적으로 귀에 물이 나오면서 잘 안들리는 것을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라 한다.

만성화농성 중이염중 뼈의 손상을 가져오는 중이염으로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악성 중이염인 진주종성 중이염이 있다. 우리 귀는 아주 예민한 기관이라 조그만 이상에서도 크게 불편을 느낀다.

 흔히 경험하는 것은 수영하다가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먹먹해지고 심하면 통증도 있게 된다. 그것은 고막이 안으로 밀려들거나 밖으로 밀려나와서 울림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 소리를 울려주지 못해서 난청이 발생한다. 중이 내의 작은 뼈들(이소골)이 손상을 받는 경우에도 난청이 오는데 만성 중이염이 있는 경우 이 작은 뼈들이 녹아서 소리 전달이 떨러지게 된다. 이와 같이 중이염의 증상은 고막 손상으로 인한 난청이 있고 염증이로 고막 안에 물이 차거나 귀젖(이루), 귀울림(이명), 두통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오이나 중이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난청은 투약 혹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급성 중이염인 경우 보통 항생제등으로 치료가 잘된다.
2-3회 항생제를 쓰면 보통 열도 떨어지고 통증도 없어지지만 약은 적어도 10일이상 계속 써야 재발을 방지하고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 중이에 물이 고이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만성 중이염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이 발병했을 경우 약 3개월 정도 치료하면서 기다려 보고 그래도 흡수가 안되는 경우 고막 안의 물을 뽑고 조그만 튜브를 고막에 넣게 된다. 장시간 중이내에 물이 고여 있으면 난청 뿐 아니라 고막을 상하게 되고, 귀 주위의 뼈에도 염증을 일으켜 만성중이염으로 가게 되지만 적절한 치료는 이런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고막이 안으로 밀려들어가 있으면 펴지도록 치료를 하고 약을 쓴다. 중이 내에 줄이 고인 경우 약으로 말려 보고 안되면 수술을 해서 빼주면 된다. 고막에 손상이 있는 경우 고막을 재생시켜 준다. 고막은 손바닥으로 귀를 맞아서 손상을 받는 경우 재생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중이염에 의한 고막 천공은 보통 재생되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수술을 해서 고막을 재생시키게 된다. 만성 중이염 환자가 가장 괴로운 것은 난청뿐 아니라 자주 물이 나오는 것이다. 중이염은 중이에만 염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위의 뼈에 염증이 스며들어 있어서 주변의 염증이 있는 뼈들을 잘 제거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또한 한쪽 귀만 중이염이면 그런대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의사 입장에서는 만성 중이염이 더 번지지 않게 하고 중이염에 의한 합병증을 박는 것이 중요하며 물론 수술후 청력개선까지 되면 더욱 좋겠지만 청력이 개선된는 것은 여러 요인이 맞아야 한다. 보통 수술하는 경우 반수 정도는 수술 전 보다 청력이 좋아진다. 100명중 2-3명은 수술전보다 나빠지는 수도 있다. 만성 중이염중 진주종이 동반되는 경우 진주종은 뼈를 파고드는 성질이 있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귀 주변의 중요한 구조들을 파괴시켜 안면신경마비, 뇌막염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보통 진주종이 있으면 심한 악취가 나며 고막 천공의 모양을 보고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내이 즉 달팽이관에 병변이 번져 난청이 온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보다는 약을 쓴다든지 혹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등 보조적인 처치를 해서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이용해서 난청을 치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달팽이관이 크기가 작으면서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다루어도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쪽 뒤 모두 전혀 기능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 와우이식술이라고 해서 바로 신경에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만성 중이염중 중이 진주종이 있는 경우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중이염보다는 훨씬 높아 10병중 2-3명은 재수술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술을 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 이외에 치료방법이 없어 재발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 수술로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용인서울병원

용인서울병원 신경외과 김민호  insky21@nate.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