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북도청 소속 팀장이 부하직원에게 수년간에 걸쳐 후배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5급에서 6급으로 강등된 사건이 있었다.

지난 4일에는 경기 김포시청 소속 과장이 후배 공무원에게 갑질해 3개월 간 직무가 정지됐다. 두 공무원 모두 5급에서 6급으로 강등됐다.

피해 직원들은 갑질과 괴롭힘의 영향으로 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 공황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내려온 공무원 '갑질논란'의 중심에 용인특례시도 제외는 아니었다.
지난 1일, 기흥구청 한 부서 과장이 다른 부서 팀장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나며 물의를 빚고 있다.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고 찾아가 이야기하다 책상 등을 내리치며 담당부서 팀장을 폭행한 것이다. 그 이후 조치가 더 가관이다.

사건이 있고 얼마 후, 가해 과장은 2달간 병가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맞은 사람은 근무하고 때린 사람이 병가를 낸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해당 사건이 보도되자 기흥구청에서는 보도한 언론사마다 연락을 취해 '폭행은 없었다'며 정정보도를 부탁하고 있다.

공론화를 막기 위해 때린사람, 맞은사람은 있지만 폭행은 없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고 있다.

공무원의 8대 의무에는 선서의무, 성실의무, 복종의 의무, 친절·공정의 의무, 종교 중립의 의무, 비밀엄수의 의무, 청렴의 의무, 품위유지의 의무 등 8가지가 있다.

이중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비밀엄수의 의무'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품위유지의 의무'는 지키지 못하고 있다.

사건이 공론화 되자 시민들은 공직자들의 '기강해이'로 용인의 앞날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용인은 '특례시'다. 이번 사건으로 인구만 많으면 특례시라는 명칭을 받는 것인지에 대해 증명한 셈이다.

‘용인특례시’라는 명칭에 걸맞는 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시를 이끌어가는 공무원들의 공직기강부터 바로 잡길 바란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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