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줄 대려는 공무원 불이익 줄 것
출범한지 50여일 된 김학규 시장과 민주당 우제창(처인구)국회의원의 양자 간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의원 측근들의 산하단체장 인사문제를 비롯한 수백억에 달하는 대형 사업에 관한 이견이 외부로 노출 되면서 문제는 더 심화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각 있는 시민들은 “인사문제로 전임시장이 현재재판 진행 중인데 아직도 인사문제로 정신을 못 차리고 용인시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 며 인사권자는 시장인데 민주당이 아직도 구태를 벋어나지 못하고 인사에 개입하여 시장의 업무를 방해 하려는 것은 전 근대적인 사고를 가진 집단이라며 비난에 나섰다.

산하단체장 인사문제로 갈등?
16일 용인시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시장과 우 의원의 대립은 지난달 민선 5기 지방정부 출범을 전후에 시작됐으며 최근 시청 간부급 공무원과 산하 단체장 인사문제로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6.2지방선거에서 우의원측과 서로 공조하여 시장에 당선 되었으나 우의원측에서 공무원 인사 개입설과 산하단체장 인사를 둘러싸고 김 시장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소문이 돌며 그 내막에 갖가지 추측이 무성한 상태이다.

김학규시장의 상선약수(上善若水)
하지만 수면아래에서 나돌던 두 사람의 갈등은 김 시장이 지난 9일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글을 내부전산망에 올려 수면위로 떠오르며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갈등이 진실로 확인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이 글에서 "정당공천제로 당선됐으니 소속 정당에 대해 일정 부분 빚을 진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공천 받고 당선된 단체장을 특정 정당의 전리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김 시장은 “그런 잘못된 인식에서 인사에 개입하려 하고 각종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같다”며 “단체장이 특정 정당이나 외부세력에 영향을 받는다면 소신껏 일을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기강도 해이해지고 공무원들이 특정세력에 줄을 대려는 줄 서기 사태가 벌어진다면 올바른 행정이 이뤄질 것인가"라고 글을 통해 전했다.

또한 김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시장 때 인사비리 파동을 떠올리는 듯 "과거에 잘못된 인사정책의 오류와 전처를 절대로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공직 인사에 개입하려는 정치인에 대한 경고와 정치권에 줄 대려는 공무원에게는 불이익을 줄 것” 이라는 방침까지 밝혔다.

두진영의 갈등은 언제부터?
한편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달 중순께 예상됐던 김 시장의 첫 공무원 인사가 잠정적으로 미뤄지면서 불거졌다.
이 시점을 전후로 시청 안팎에서는 살생부 존재설이 나돌았고 김 시장에 대한 허수아비시장과 물시장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현재 김 시장은 간부 공무원 인사를 오는 9월 중순으로 미룬 상태다.
김 시장은 "평소 상생정치와 덕치주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며 "선거 때 반대편에 선 공무원이라도 반성의 기회를 줄 시간을 주고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을 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특정세력으로 지목된 우 의원 측은 김 시장 측이 주장하는 외압설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 의원 측 관계자는 "지역사회 유권자들이 지역권력 교체에 대한 요구가 있고 선거과정에서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선거에 개입할 수 밖에 없었던 국․과장 서너명에 대해 교체의 필요성을 논의한 적있지만 이를 전리품이라고 접근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의 승리는 개인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당의 승리이기도 하다"며 "유권자 의지에 부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도대체 유권자의 의지가 무엇인데 시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까지 민주당이 좌지우지 하려는 것인지 알 수 가 없다”며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면은 우 의원 지역구와 출신지역
한편 처인구 이동면에 추진 중인 시립장례문화센터 건립을 놓고도 김 시장과 우의원측은 갈등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이동면에 추진 중인 장례문화센터건립은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시장취임 후 첫 번째 가진 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분명한 소신을 밝혔고 우의원은 그동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던 것이다.
우 의원 측은 "규모가 너무 크고 이동면 전역이 활력을 잃을 수 있다"며 장례문화센터 설립 재검토를 요구해 왔지만 김 시장은 지난달 13일 담당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국비․도비․시비가 수백억원이나 이미 투입됐다"며 우 의원 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강력한 법적대응 검토
한편 김 시장과 우의원측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김 시장이 여당 의원과 접촉한 사실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한 억측이 나돌며 민주당 탈당설 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은 “탈당 후 무소속, 당적변경 수준을 밟으려 한다는 억측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시장 임기를 다 채울 때까지 민주당 당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2지방선거 때 김 시장 선거캠프에 우 의원 비서진들이 포진하여 선거를 총괄 지휘 하였고 당선된 후 시정인수위원회에 우 의원의 수석보좌관이 총괄간사를 맡을 정도로 긴밀하게 공조해왔다.

양측은 "일부에서 김 시장과 우의원측을 인사문제로 인한 갈등이 심한 것으로 몰아가고 부추기는 것 같은 인상"이라며 파장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김 시장이 인사문제를 인터넷을 통해 공론화 한 상황이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처인구 협의회 고위관계자는 “최근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명예해손과 허위 사실유포)를 게제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