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원한 제6대 용인시의회는 한나라당 13석, 민주당 12석 등 불과 1석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시의회의 황금 분할이 된 상황에서 의장단은 그래서 책임이 막중하다.
두 정당이 당리당략에 얽매일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86만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3선 의원으로서 여·야 의원들 간의 소통, 중진과 초선 의원들. 집행부와의 산재해있는 용인경전철, 용인 영어마을 등 주요 대형 사업에 대해 민감한 사안을 매끄럽게 풀어나갈 책임을 맡고 있는 이우현 부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들어 보았다.

▶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는데 의장단과 의원들간의 가교 역할은?

최선을 다해 징검다리 역할을 다 하겠다.
♣ 1표 차이로 3차 투표까지 벌인 끝에 의장으로 선출 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평의원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싶었다. 그러나 동료의원들의 권유로 부의장을 맡게 됐다.
자리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시의원이라는 자리는 민의 를 대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

▶여·야 의원 의석수가 1석 차이(13대12)라는 황금 분활로 이루어졌는데. 벌써부터 집행부의 주요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원들간의 갈등이 심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시의회와 집행부 모두가 의식을 전환해야...
♣ 정당을 떠나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원 본연의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 시장의 공약 사업이나 자신의 지역구 사업에 치중한 경향이 많았다.
이제는 시의회와 집행부 모두가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용인시민을 위해 25석의 의원들이 모두 ‘용인시민당’이 돼야 한다.
생활 정치의 진면목을 시의회가 보여주도록 한마음이 돼 노력하겠다.

▶최근 지자체의 재정난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의회에서는 재정난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

계속사업도 면밀히 재검토해서 바로 잡아야한다.
♣ 전임 시장 때의 우선순위가 공약 이행과 치적에 매달리다 보니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맞물려 더 어렵게 됐다.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시정을 펼쳤고, 의회도 견제를 하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순위와 계속 사업으로 추진 하고 있는 사업도 면밀히 재검토해서 바로 잡아야한다.
시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김학규 시장이 시민 여론을 적극 수렴하겠지만. 시의회도 민의를 대변하 는 기구로서 시민들의 뜻을 받드는데 앞장서겠다.

▶행정사무감사나 의회지적사항에 대해 집행부가 개선하려는 노력이 미흡 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 예를 들면은 10가지 가운데 몇 가지는 고쳐지고 있으나. 개선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이는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는 집행부의 책임자 등에 대해 징계 등 강력한 강제수단이 미흡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과 지방분 권화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경전철 사업과 용인영어마을 등 수천억원의 시민혈세가 낭비되어야 하는 초대형 사업에 대한 문제점 해결팩은 무엇 이라고 생각하나?

에버랜드, 한국 민속촌 등 관광 시설과 연계. 수요창출 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경전철로 거듭나야.

♣ 나는 의원으로서 경전철 사업은 처음부터 반대했었다.
집행부는 당초 사업계획 수립당시 2009년 말까지는 분당 연장선과 연계된 다고 장담했고, 수요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행부의 장담은 모두 허구가 되어 버렸고. 잘못된 사업이라는 지적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 결과 시민의 혈세를 낭비해야 하는 엄청난 문제를 자초했다.
공정률100%가까이 진행되어 현재 시운전중인 경전철사업의 최소한의 대 안이라면 경전철역사의 역세권개발, 분당 연장선 및 GTX(광역급행철도)와 의 연계, 마을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의 확충 등을 통해 대안을 찾아야 한 다고 생각하며. 이와 함께 출·퇴근용 경전철에서 벗어나 에버랜드, 한국 민속촌 등 관광 시설과 연계하는 수요 창출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경전철로 거듭나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영어마을 문제도 마찬가지다. 영어마을도 나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반대했으나 명분 없는 사업에 수백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다.
현재 영어 교육에 드는 사교육비가 엄청난데 영어마을은 전면 재검토를 통해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건립비 수백억원을 낭비하는 대신 용인시 전역 초·중·고교의 원어민 교사를 현재보다 2~3배 늘리고. 모현면 초부리 휴양림이나 양지면에 있는 청소년 수련관에 원어민 교사 숙소를 만들어. 영어학습과 자연학습의 장이 동시에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의 강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또 용인시 전체가 영어마을과 교육의 도시로 탈바꿈해 외지인 유입과 기업, 학교가 많이 유치되는 경쟁력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상급식에 대한 실현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지?

영양과 안전성을 함께 담보하는 무상급식이 돼야...
♣ 초등학교 전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사실 정부의 책임이 라고 본다. 그러나 이는 국회의 관련 법안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따라서 우선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동참의식을 갖고 다함께 팔을 걷어 붙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초등학교마다 무상급식 모금함을 설치해 학부모들은 물론 기업과 독지가들이 후원하는 기부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또한 한 끼에 2000원하는 급식으로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무상급식이 아닌 영양과 안전성을 함께 담보하는 무상급식이 돼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무상급식이 전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2010년도 의회에서 가장하고 싶은 일은?

인사청문회제도 시급히 의회도입.
♣용인시와 자매도시를 직접 방문하여 의원 세미나를 가져 자매도시에 대한 인식과 시민들에게 자매도시에 대한 좋은 점을 부각 시키고 용인시가 외국과도 폭넓은 교류를 하고 있는것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이중효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초선의원들과 함께 각 분과별 위원회를 소집하여 회기가 아닌 날에도 의회를 열어 사전에 집행부의 현재 진행중인 대형사업이나 추진할려는 사업에 대해서. 사전에 공무원들에게 보고받아 집중적으로 검토하여.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 자료를 축적하여 회기 중에 동문서답식의 질문을 피하고. 정말 수준 높은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일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잘못된 인사로 인하여 용인시 산하기관의 임직원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여. 시민들로부터 현재까지 원성을 사고 있는데. 적어도 시민의 혈세를 가지고 움직이는 공기업이나 산하단체의 임원들에 대한 임명은. 인사청문회를 의회에서 열어 전문성과 행정력을 사전에 철저하게 청문하여.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나. 시민 편익시설들에 대한 사업에 대해서. 정말 전문가 임원이 철저한 계획과 바람직한 투명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자리 잡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며. 하루빨리 인사청문회 제도가 의회에 도입되어. 정말 전문성을 가진 임원들이 자리하여 절대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시민들과 집행부에 하실 말씀은?

수평적인 소통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 집행부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우선 내부적으로 수직적인 소통이 아닌 수평적인 소통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 내부에서 상사가 먼저 부하 직원들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의 장을 펼쳐줘야 한다. 그래야 공직자들이 창의적인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본다.
외지에서 온 분들도 또한 토박이들도 용인시 행정에 답답한 부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왔고. 내가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힘찬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진취적이고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좋은 제안을 해주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당부 드리며. 이를 위해 시의회와 집행부, 또한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단체에서도 적극 참여 하여주셔야 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글 천홍석 / 사진 김혜미 기자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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