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의 시대가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2지방선거를 뒤로하고 오로지 희망의 정치와 용인시민의‘삶의 질’향상을 위한 시정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김학규 시장이 취임 후 과연 선거공약대로 연공서열을 중시하고 정말 일 잘하는 공무원을 승진 시킬 것인가? 모두들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이다.

6.2선거 때 자기자리를 이탈하고 현시장과 반대편에서 선거운동을 했던 공무원들과 현직공기업 간부들에 대한 인사문제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서기 관행을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과 함께 인적 쇄신도 따라야 할 것이다.

상당수 공무원은“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담당 직원만 책임지고, 간부들은 면죄부를 받는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며“정치 공무원에 대한 처리도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선거 후 공기업 간부 인사에 대한 문제가 선거캠프와 정당. 공무원 내부에서도 대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간단한 일이다. 공직선거법에서 공무원들의 정치 개입은 법으로 처벌하게 되어있고, 공기업 간부들의 정치개입 역시 정리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절대 정치보복이 아닌 것이다.

항상 그래 왔듯이 시장이 바뀌면 옷을 벗는 공기업 간부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또 그렇게 해야 신임시장이 시정을 펴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고 공기업과 서로 협력체계로 시정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 또한 부정 못한다. 또한“조직 내에 만연돼 있는 각종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인사혁신이 필요하다”
민선 4기때 세간의 이목이나 시민의 여론은 전혀 무시한 채 무리하게 공기업 간부를 임명한 곳이 여러군데 있는데 그 사람들은 도의적인 책임으로 자동적으로 그 자리를 물러나야 할 것이다. 자기의 자리가 아닌 것을 전직시장의 힘으로 밀고 들어와 자리를 차고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정말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들이 각자의 자리에 임명되어 조직의 활성화와 용인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무원들 역시 신임시장이 올바른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승진 서열에 올라있는 공무원들의 평점을 사심 없이 올 바르게 시장에게 보고 해야 할 것이다.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을 명심하여 취임초기부터 그동안 잘못된 인사를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시민들과 공무원들도 안심하고 신임시장에게 희망을 가질 것이다. 초기인사를 좋은게 좋은거라고 어물쩡 넘어가다가는‘천추의 한’을 남길 것이라는게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임을 기억하며 그동안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아 용인시의 항구적인 발전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기를 민선5기 시장에게 바란다.

김 시장은‘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지역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때 지역주민으로부터 재신임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