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학규 용인시장 취임식과 함께 제5기 민선 시대의 막이 올랐다.
“복지도시· 교육도시· 경제도시· 예향도시 등 용인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무원들에게“우리 함께 시민들의‘삶의 질’향상과 용인시 발전을 위해서 적극 노력하자”고 전했다. 4전5기 신화의 사나이 김학규 시장을 만나 용인시의 발전 계획과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 시장으로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무엇보다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
어진 정치의 덕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들도 불러 모으는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저는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을 시정의 제일 목표 로 삼겠습니다.
우리 용인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용인 발전을 위해서 저를 비롯해 전 공직자와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 나갑시다.
용인시민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고 땀 흘리며 헌신하는 시장이 되어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형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향은.

♣ 1조 5천억 규모의 예산과 지방자립도 65.9%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3위에 오를 만큼 튼실한 재정을 지녀 왔던 용인시가 영어마을과 아트홀, 경전철 민간투자 등 수많은 대형사업 추진으로 인해 재정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2013년까지 시의 100억 이상 투자 사업이 총 1조 5천 939억원 가량이고, 이중에서 투자 가용재원이 9천7백73억원으로 6천 166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사업 추진을 계속하려면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러한 모든 대형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놓고 전면 재검토해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고 세외수입 등 새로운 재원마련을 통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직장운동경기부와 생활체육회의 분리에 따른 갈등 심화 예상 대안은.

♣ 저는 도내 체육대회 우승을 위한 방만한 체육회 조직과 엘리트 체육 육성은 과감히 지양토록 하겠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누구나 함께 즐기고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종합적인 조례를 제정하고, 동호인 활동 지원, 생활체육교실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용인시 전체 체육예산이 2백 27억원인데, 직장운동부 운영 예산이 연간 2백 7억여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무분별한 직장운동경기부 종목 확대와 엘리트 스포츠 지원에만 편중되어 온 비효율적인 운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산 지원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종목별 경기실적과 홍보효과 등에 따른 차등 지원을 실시하고, 용인시 대표 스포츠브랜드 종복을 육성하는 등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방안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시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방안은.

♣ 저는 용인의 도시브랜드를 ‘예향(藝鄕) 용인’에 두고 용인을 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만들 생각입니다. 이러한 저의 의도에 따라 인수위는 (재)용인시문화재단의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재)용인시문화재단은 문화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 주도의 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민간전문인을 영입해 민관협력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 운영하는 것이지요.
재단 설립까지는 한시적으로 용인시 문화정책추진기획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
그밖에도 용인시에 풍부한 문화예술인프라, 그리고 관광인프라를 연계한 신 관광문화벨트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도립박물관, 음식문화의 거리, 그리고 수도권 최대 규모의 기흥호수공원을 활용한 사업입니다.
또 백암·원삼지역의 천연자원인 점토를 활용해 도자기 가마터를 복원해 용인 도자기축제를 새로운 축제콘텐츠로 육성할 것입니다.
그밖에 용인사이버페스티벌, 음식문화축제, 용인예술제, 용구문화제, 용인봄꽃축제 등 여타 축제들을 더욱 특화해 보완 발전시키겠습니다.

▶슬로건 교체비용에 따른 수백억 원 혈세 낭비 대안방안은.

♣ 도시의 슬로건은 집안의 가훈과 마찬가지로 구성원을 한마음으로 결집시키는 철학과 소망을 담아야 합니다.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은 용인시 최초로 쉽고 아름다운 한글로만 표현된 시정이념이며, 시민들의 소망을 우선 담기 위한 노력이 탄생시킨 참신한 슬로건입니다.
민선 5기는 지난 4기까지의 시정철학을 부인하는 시대가 아니며 더욱 성장하는 시대임을 강조하기 위해 저는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동반자적인 화합과 소통의 성숙한 공동체 정신을 용인의 최우선 과제로 새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용인시의 행정 광고물에 민선5기의 슬로건을 교체하는 작업을 전면 실시하는 등의 조급한 행정 추진 대신. 시민들이 새로운 슬로건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널리 홍보하는 일을 우선 추진하겠습니다.

▶기흥구 문화·체육 시설 부족, 수지구 주차난, 처인구 타 지역과의 격차 등에 따른 해결방안은.

♣ 저는 기흥호수 공원을 활용한 전통과 문화벨트와 레포츠가 융합한‘신 관광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에는 특화거리와 전통민속 국악 거리 등이 조성되어 기흥구가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탄생될 것입니다. 동부와 서부의 저개발과 난개발이라는 굴레로 인해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역적 격차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수지지역의 주차난과 처인구의 타 지역과의 격차는 이러한 난개발 일변도의 드라이브 정책, 즉 개발 만능의 정책과 철학에서 나온 것으로‘사람중심의 참여행정’을 통해 교통, 공원, 문화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천홍석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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