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존경하는 87만 용인시민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저와 함께 할
이천 여 용인시 공직자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의해서
이렇게 영광된 자리에 서게 되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민선5기 용인시의 힘찬 출발을 축복해 주시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도 자리를 빛내주신
우제창 국회의원님, 한선교 국회의원님,
박준선 국회의원님, 그리고 이정문 전 용인시장님과
역대 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수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아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학옥 장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시·도의회 의원님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과
이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방금 저는 <제6대 민선 용인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주신 소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저의 신명을 다 바쳐 일할 것임을
경건한 마음으로 서약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제게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깨를 누르는
마음이 무거운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천 여 용인시 공직자와 함께
시민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4전5기의 오뚝이 정신과 무한 용인사랑을 통해
새로운 도약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존경하는 용인시민 여러분!

저의 고향인 우리 용인은
예로부터 산수가 수려하고
풍요롭기로 이름난 고장입니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활력이 넘치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서

동부와 서부의 저개발과 난개발이라는 굴레로 인해
주거·교육·의료·문화 등 전 분야에
지역적 격차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이로 인해 용인은 <서민경제의 위기>,
<지방재정의 위기>, <자치 민주주의 위기> 등
심각한 3대 위기의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위기는 <사랑>이 빠진
<개발> 만능의 정책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개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참여행정’을 통해

우리 용인시를
모든 시민이 함박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으로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용인시민 여러분!

저는 이제 용인시민의 열정을 한데 모아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4년간 혼신을 다해 추진하여야 할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민선4기의 유산인
지방재정 위기와 인사문제를
최우선해서 해결토록 하겠습니다.

1조 5천억 규모의 예산과
지방자립도 65.9%로
전국 기초지자체 3위로 꼽힐 만큼의
탄탄한 재정으로 거칠 것이 없던 우리 용인시가
영어마을·아트홀·수지구청·경전철 등
민선4기의 수많은 대형사업 추진으로
재정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제가 간략히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3년까지 우리시의 100억 이상 투자사업이
총 1조5천 939억원 가량인데
투자 가용재원은 9천7백73억원으로
약 6천166억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려면 결국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제 영어마을, 실내체육관, 시립골프장 건립 등
모든 대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놓고 전면 재검토해
채무부담을 최소화하고
세외수입 등 새로운 재원마련을 통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예산편성 초기부터 시민들께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해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인사행정 문제로서
용인시 공직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수십대 일의 공채를 통과해
연1조원이 넘는 시정을 이끌어 온 엘리트들입니다.
이들이 맘 놓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일이
바로 시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공직사회의 대표적 인사병폐로 손꼽히는
학연, 지연 등에 근거한 정실인사를 근절하고,
인사예고제, 승진후보자 명부 공개,
전산 근무성정 평정 등의
인사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인사행정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민선시대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일부 특혜나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되는
공직자가 없도록 용인시 모든 공직자에게
민선5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공서열과 능력에 따라
인사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중심의 교육복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율은 현재 1.2퍼센트로
남녀가 결혼해 아이를 하나밖에 낳지 않아
2020년부터는 인구감소가 현실화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아이를 가지려고 해도
아이를 믿고 맡길 데도 없고 비용도 비싸
사교육비는 우리 보통 서민의 부담 능력을
넘어선지 한참 되었습니다.

이제는 시가 나서겠습니다.
우선 보육을 위해 보육정보센터를 설립하고
맞춤형 보육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으며,
아토피센터 설치 등 영유아 의료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마마페스토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시 전체 예산대비 1.6%인 교육예산은
중장기적으로 5%까지 확대토록 하고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특기적성학교를 유치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진로폭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토록 하고
농촌,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강화하겠으며,
동백, 흥덕지구 등 빈 상가를 시에서 임대해
학원들을 유치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학원수강이 가능토록 하는 반값학원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형 장기전세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대학생, 독신자 등을 위한 원룸형 소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으며,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 우선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구도심지 내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 시
소외계층이 없도록
자활지원사업 등 재생복지사업을 추진토록 하고,
노후 주택단지에 대해서는
상하수도,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개선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균형있는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우선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저리의 신용보증기금 규모 및 대상을 확대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에 대하여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용인 관내 대학과 덕성산업단지,
죽전디지털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을 연계한
산·관·학 협력 클러스트를 만들겠습니다.

남사면 북리 공업지역에는
무공해 첨단업종공장을 유치해
친환경 녹색도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청정채 농가를 위해 포장 박스 제작비를
일정비율 지원하고
화훼농가를 위해 남사면에 화훼경매장을 설치해
제2의 양재동 꽃시장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쌀 가공식품산업 등
농촌형 사회적기업 육성과
가사간병도우미, 영유아 보육교사, 신생아 도우미 등
사회적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서민경제의 기본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토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행정’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예산편성 단계에서
설문조사, 공청회, 간담회 등을 통해
재정운영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예산제를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시정 주요시책에 대하여
시민 모니터링단과 전화 ARS를 활용해
시민만족도 및 정책 완성도를 수시로 평가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해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시민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한국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 도립박물관,
음식문화거리 등 우수한 관광인프라와
기흥호수공원을 활용한 ‘신관광문화벨트’를
기흥에 조성토록 하고
백암·원삼지역의 천연자원인 점토를 활용해
도자기 가마터를 복원,
도자기 축제를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사이버페스티벌, 음식문화축제,
용인예술제,용구문화제, 용인봄꽃축제 등을
보완 발전시키겠습니다.

또한 용인의 이미지를 예향의 도시로 바꾸기 위하여
제 임기 내에
용인시립교향악단과 시립국악단을 창단하겠습니다.

여섯째,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연친화 건강도시>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등산로 및 임도에 테마를 부여하여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녹색길을
모현면 일원 등에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용인의 전통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테마가 있는 올레길을 개발해
시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경안천을 비롯한
주요하천과 15개 지류하천에 대하여
인공적이 아닌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품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또한 도내 체육대회 우승을 위한
방만한 체육회 조직과 엘리트 체육 육성은
과감히 지양토록 하겠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누구나 함께 즐기고 운동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종합 조례제정 및 동호인 활동 지원,
생활체육교실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녹색순환 교통시스템인
경전철의 수요확보를 위하여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며
운영손실 최소화를 위하여
경전철과 중복되는 버스노선 조정,
통합환승할인요금제 도입과 마을버스 노선 확충,

노약자에 대한 요금 할인,
자전거 보관대 설치 등을 시행토록 하겠으며
공공디자인을 통한
역 주변 경관 개선도 함께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용인시민 여러분!
이 모든 일은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함께 할 2천여 공직자가 신명나게 일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저와 함께 일해 봅시다.
앞으로 정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한만큼 평가받는 공직풍토를
제가 꼭 만들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많은 낙선의 아픔 속에서도
저를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찾아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리며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일

용인시장 김학규

송정민 기자  so60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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