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용인시축구센터가 표류중인 용인축구센터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원삼면에 있던 축구센터는 부지가 SK하이닉스에 매각되면서 지난 4월 양지면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으로 임시 숙소와 시설을 옮겼다. 

새롭게 조성될 축구센터는 청소년수련관 일대 시유지 19,000평과 매입부지 28,000평을 활용해 5개 축구장과 돔구장, 그리고 숙소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다만 축구센터가 건립되기 이전까지는 임시로 청소년수련관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상일 시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부지를 검토한 결과 새롭게 조성할 축구장에 과다한 토목공사가 필요하고 진입로를 포함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등 입지조건이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른 대상지와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의사결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피해를 보는 것은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더부살이를 하게될 축구센터 직원과 미르스타디움 보조경기장, 양지체육공원 등 산재된 축구연습장에서 훈련을 해야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이다. 

또한 용인시의 정책 변경으로 향후 우수한 축구 꿈나무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20여년간 쌓아온 엘리트 축구의 산실이라는 명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편, 지난 1일 용인특례시축구센터 상임이사로 임명된 박상섭 이사는 “축구센터 이전문제는 전임 집행부가 검토한 내용과 새로운 부지에 대한 입지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올해 안에 최적의 실행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상일 시장의 선거공약이었던 프로축구단 창단(유치)도 용인시와 함께 검토해 내년까지는 구체적인 창단(유치)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