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5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이지만 지역농협 4곳의 조합장 선거로 인해 연초부터 지역 정가와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각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의 결과가 향후 지방선거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더욱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태다.

오는 22일 동시에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남사농협과 원삼농협의 경우 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아래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고 10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상호(55) 현 조합장과 신현식(55) 전 감사가 경쟁하는 남사농협이나 이강수(57) 현 조합장과 허정(50) 전 이사가 경쟁하는 원삼농협 모두 치열한 2파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일 치러지는 수지농협 조합장선거의 경우 이석순(63) 현 조합장의 관록에 김재식(54) 현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 패기가 맞붙는 양상이다. 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아래 오는 21일과 22일에 후보자등록이 완료되면 열흘간의 공식선거전에 돌입한다.

지난 8년간 조합장으로서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들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이석순 현 조합장에 맞서 젊은 일꾼임을 자처하고 나선 김재식 시의회 한나라당 대표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원로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500여 조합원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동농협 조합장선거는 다음달 8일에 치러진다. 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아래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완료한 후 열흘간의 열띤 선거전에 돌입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박찬홍(61) 현 조합장의 후임으로는 자천타천으로 5명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출마한 바 있는 이연우(54)씨와 조합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어은우 전 전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밝힌 김장호 전 시의원, 젊은 패기로 농협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이희균 전 이사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안용덕 전 감사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에 집중되어 치러지는 지역 조합장선거가 6.2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화함에 따라 그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왕무항 기자  wmh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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