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폭설대란' 속에 처인구 모현면은 민·관·산이 하나가 돼 폭설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신속 대응을 펼쳤다. (사진= 모현 외대 앞 사거리)

폭설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현면의 발빠른 대응이 타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수도권을 강타한 폭설로 용인시 일대에 교통대란이 일어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지만 모현면은 달랐다. 모현에는 평균 23cm의 적설량을 기록해 용인시 평균(19cm)을 웃도는 수치였지만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비결은 모현면사무소(면장 황선유)가 주도한 민·관·산 협력에 있었다. 모현면은 폭설이 내린 4일 아침부터 전 직원이 비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과 지역 기업체의 적극 협조를 얻어 제설역량을 총동원, 주요도로 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작전’을 벌였다.

▲ 관내 기업체의 도움으로 모현 관내를 지나가는 45번 국도가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면은 우선 홍보를 통해 주민들이 눈 치우기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관내 각 마을에 배치된 트랙터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쳤다. 그 결과 500여명의 주민이 적극 나서 폭설 피해를 최소화 했다.

또한 면사무소에서는 제설기 3대와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외대 앞 사거리 등 인구밀집 지역 위주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필수요원을 제외한 30여명의 직원이 투입돼 염화칼슘 약 35톤을 사용했다.

▲ 깔끔해진 외대 앞 도로.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모현면은 자체 제설장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인 청광레미콘과 보광레미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 협조를 얻어 대형 중장비를 동원했다. 이를 통해 45번 국도 광주시 경계까지 약 5km, 능원리와 오산리 주요도로에 쌓여있던 눈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6월 모현면장으로 부임한 황선유 면장의 적극적 행보가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 황선유 모현면장.

황 면장은 지역 기업체에 직접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협조를 구해내는가 하면 제설작업에 먼저 나서는 등 직원들 앞에서 몸소 실천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퇴근도 반납한 채 취약지역 곳곳을 체크했다.

이 사실을 접한 모현면 주민 유영희(55.여)씨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모현면 내에 있는 도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된 일인가 했었다”며 “주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면장님을 비롯한 고생하시는 전 직원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유 모현면장은 “이 자리를 빌어 눈 치우기에 협조해주신 기업체 관계자 및 모든 면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면도로를 포함한 지역 곳곳에 아직도 치우지 못한 눈이 많은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