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2.12.8 목 18:27
HOME 사회 사회
학교시설 부지 내 불법행위 난무인근 주민들, 한국토지공사 관리 소홀에 비난
미래의 재목 키울 신성한 땅이 애물단지로 전락

   

지난해 설립이 보류됐던 용인 흥덕지구내 가칭 흥일초등학교 설립이 결국 무기한 보류로 결정되면서 현재 초등학교부지에 인근 주민들이 들어와 무단으로 텃밭을 일구고, 폐기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람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흥덕지구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용인교육청에 따르면 2007년 흥덕지구 사업 당시 계획상 흥덕, 석현, 흥일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가 설립 예정이었다.

하지만 용인교육청은 학생 수 부족과 교육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설립 예정이던 흥일초 부지에 대한 설립 계획을 유보시켰고, 최근 흥일초등학교를 제외 한 흥덕, 석현 2개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와 동시에 초등학교 개교를 기대했던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결국 반발하며 그동안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 텃밭을 일구고 쓰레기가 버려진 학교부지

설립 계획이 보류된 흥일초 부지는 1만1천956㎡ 규모로 지난 6월 흥덕지구내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빈 공터로 남게 됐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학교부지에 인근 주민들이 들어와 무단으로 텃밭을 일구고, 폐기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의 재목들을 키울 신성한 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에 이른 것이다.

확인결과 학교부지 입구엔 함박식당이 들어서있고, 부지 일부는 아예 인근 주민들이 차지하여 무단으로 배추와 채소를 가꾸며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 부지에 콘테이너 박스가 불법으로 들어서 있고, 인근주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주부 김모(38)씨는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 부지에 몇 달전부터 인근주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가기 시작했고, 인근주민 20여명이 부지에 들어가 무단으로 텃밭을 일구고 있는데도 토지공사에서는 단속이나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애당초 이 부지가 학교부지라면 학교가 들어서야지 그렇지 않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아니냐. 날씨도 추운데 아이들이 엄청먼 거리를 위험에 노출되어 걸어다니는데 학교가 빨리 들어서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 했다.

   

또 다른 입주자 이모(45)씨도 “이 부지에 학교가 설립되지 않고 나서 언젠가부터 함박식당이 들어와서 영업을 하고, 콘테이너 박스가 들어와 있었다”며 “이 부지는 현재 한국토지공사 소유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토지공사의 관리가 허술 하다보니 이런 일들이 생겨난 것이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는 취재하는 가운데 텃밭을 일구는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박모(43)씨는 개인소유의 땅이 아닌 토지공사 땅에 함부로 들어와 텃밭을 일궈도 되냐고 묻자 “어차피 놀로 있는 땅인데 잠깐 채소를 가꾸는 것이 무슨 잘 못이냐”며 “인근 아파트에 사는 20여명 주민들이 채소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지 앞쪽은 식당도 들어와서 운영하고 있고, 공사차량들도 이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곳에 학교만 들어온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채소를 뽑아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토공측, “불법 행위 철저히 관리”

이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현재 그 부지는 토지공사 소유가 맞고, 학생 수의 부족으로 학교가 들어서지 못했다”며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무단으로 배추와 채소를 가꾸며 밭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서 ‘나가달라, 자제해 달라’고 요청도 했지만 채소를 함부로 뽑아버릴 수도 없고,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흥덕지구가 넓다보니 관리 차원에서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며 “최근 입구문을 자물쇠로 잠궜고, 앞으로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수시로 관리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명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