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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땅투기 의혹…요동치는 지역민심

그동안 소문만 돌았던 용인시 공무원의 반도체클러스터 땅 투기는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용인시는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등 관내 사업지구에 대한 투기세력을 차단하겠다면서 시 자체조사결과 사업지구 내 토지를 보유한 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18일 오전 백군기 용인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시청과 용인도시공사 직원 48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6명이 사업부지 관련 토지를 취득했고, 이중 투기의심 정황이 있는 3명은 경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용인시는 토지 소유 공무원이 없다고 했다가 열흘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같은 날 오후 원삼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사업으로 인한 피수용민 단체 입장에서 용인시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자체 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수용지 경계선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의 토지거래를 조사해 200여건의 투기의심 정황을 확보했고, 30건은 LH 직원의 거래로 의심되며 다른 20건은 시청 공무원과 사업시행사측 직원 거래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서 오전에 있었던 백군기 시장의 긴급 브리핑에 대해 “대책위 발표에 앞서 물타기를 시도한 것이며, 공무원 3명에 대해서만 수사의뢰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른 용인시 지역민심은 공직자들의 불신으로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연루될지 모를 일이다. 가족이나 차명 투기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현실화되면 얘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인시가 사업부서 근무 이력있는 직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까지 확대하는 2차 전수 조사가 중요하다.

LH 사태로 시작된 용인시 공무원들의 땅 투기는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는 문재인 정부의 구호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상훈 기자  shy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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