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지구 내 흥덕중학교 앞 삼거리 근린공원의 옹벽이 지난 7월 9일 폭우로 인해 붕괴됐지만 두 달이 되도록 아무런 대책이나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용인흥덕사업소에 따르면 흥덕지구내 근린공원 1, 2단 옹벽공사 시공을 맡은 코롱건설이 1단 옹벽 길이 121.5m와 2단 옹벽 길이 83.8m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으로 7월에 공사를 완료했다.

한국토지공사 용인흥덕사업소에 따르면 흥덕지구내 근린공원 1, 2단 옹벽공사 시공을 맡은 코롱건설이 1단 옹벽 길이 121.5m와 2단 옹벽 길이 83.8m로 지난해 4월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7월 9일 1단 옹벽 높이5m, 폭20m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10톤 토사가 차도를 막았다. 이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수원TG까지 100m가량 통제가 되는 등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두 달이 되도록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지만 한국토지공사와 용인시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은 <용인뉴스>가 4일 흥덕지구를 찾아 점검 한 결과 드러났다.

무너진 옹벽부분을 임시방편으로 2개의 파란 덮개로 가린 후 수십 개의 커다란 모래주머니를 올려서 쌓아 두었다. 그러나 인근주민들은 제대로 된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또 다시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근린공원 사면이 흘러내리거나 옹벽이 붕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옹벽 앞쪽으로 좌·우 신호등 두 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임시방편으로 건널목에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어 신호등 건널목을 걸어 다닐 수 없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옹벽쪽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신호등 건널목을 이용하지 못하고 차도를 넘나들며 위험을 무릅쓴 채 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흥덕중학교에 다니는 김지호(15) 학생은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양쪽 신호등 건널목에 방호벽들이 설치되어 있어 건널목을 이용하지 못하고 차도를 넘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흥덕지구에서 신갈방면이나 경부고속도로 방면으로 향하는 차도가 3차선인데 2개 차선을 100m가량 방호벽으로 완전히 차단하는 바람에 1개 차선만 이용되어 지고 있어 차량들 다니기에 불편했다.

인근 이던하우스 아파트에 사는 이미란(41)주부는 “당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인공폭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옹벽을 세웠고, 언론이 지적해도 여전히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언제 또 다시 붕괴될지 불안하다”며 “차선도 2개 차선을 이용하지 못하게 두 달 가까이 방치해 놓고 1개차선만 통행시키고 있어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토로 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 건설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인공폭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시 경사면을 더 깎아야 하는 기술 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하지 못했다”며 “안전진단 업체에서 결과 보고를 마치면 9월초에 재보수작업에 들어갈 것이고, 보수공사는 한달 정도면 마무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토지공사 용인흥덕사업소 관계자는 “우선 옹벽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달 정도 했고, 재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9월말쯤 재보수작업이 끝날 것이다”며 “시공사인 코오롱 건설측으로 조취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코오롱 본사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하느냐 조취계획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무너진 옹벽은 ‘보강토옹벽’으로 미관을 살리다보니 도입했는데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배수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고, 도입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술력이 부족 했었다”며 “재보수공사 때는 일반옹벽으로 ‘의지식옹벽’으로 조취 될 것으로 진단결과가 나왔고 시공사인 코오롱과 협의해 조속히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 관계자는 “토지공사측에 재시공을 요구한 상태”라며 “추후 토공으로부터 용인시가 인수를 받을 것을 대비해 제대로 보강공사를 했는지 계속해서 확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