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의 송전선로 변경이 부당하다며 양지면 송전탑 앞에서 단식기도를 벌여온 백운형 목사(68).

한국전력의 양지면 송전선로 변경이 부당하다고 지난 6월 5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여 온 백운형 목사(68.성현교회)목사가 단식 40일째를 맞은 15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이전 설치를 촉구했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백운형 목사의 기자회견에는 예장 합동 부총회장 서정배 목사와 총신대 총장대행 정훈택 교수(송전탑사태대책위원회 위원장), 총신대 운영이사장 황원택 목사 등 총회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백운형 목사는 "총신대 69회 졸업생으로서 한전이 부당하게 불법공사를 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송전탑 아래 천막에서 금식기도를 해 왔다"며 "송전선로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목사는 특히 "송전선로가 최적정 장소로 지난다면 학교로서 불이익이 있다고 해도 국책사업이기에 협조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전이 양지 주민과 총신대를 속인 채 공사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이날 40일 만에 금식기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전탑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기도의 불씨가 전국 1만 2천여 교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 진상조사단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하게 진상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달 19일 양지면 현장을 방문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양지면 고압철탑 진상조사단'은 현재 송전탑 설치 과정의 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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