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 차트판

12일 오후 1시 33분경 284mm의 집중호우가 내린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중앙장로교회에 온 아이들 2명이 예배를 본 후 교회근방 논밭 옆에 있는 사설집수정(맨홀)에서 물이 소용돌이 치는 것을 구경하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다.

주변을 지나던  마을주민은 “위험하니 빨리 집에가라”고 말하고 약 10m쯤 가다가 뒤들 돌아보니 2명의 아이중 한명이 없어진 것을 알고 급히 119구조대에 전화했다. 하지만 이미 백암면 가창리에 사는 김모(9.백암초등학교 2년)양은 급류가 소용돌이 치는 맨홀로 빨려 들어가 실종된 후였다.

▲ 청미천 수색작업

이날 백암면 의용소방대와 구조대가 오후 1시 37분경 현장에 도착, 맨홀에서 수로(하류)까지 약 400m를 집중 수색했으나 실종된 김양의 것으로 확인된 분홍색 슬리퍼 1쪽만 발견했다.

백암면사무소 2층에 설치된 아동실종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13일 오후 1시 현재 연인원 360여명(119구조대, 공무원, 경찰, 의용소방대, 이장단 등)이 동원돼 집중 수색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종된 김양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제의 맨홀

또한 인원 부족으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책본부는 남사면에 주둔한 육군 제170연대에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해 14일 오전 부터는 군인들도 수색작업에 투입 될 예정이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12일 저녁 백암면 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실종아동을 빠른 시간내에 찾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시설물로 막아놓은 청미천 입구

한편 백암면이장단과 면민들은 수색현장 상황에 따라 각 조를 편성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식대 300만원, 장화 200켤레, 우의 200벌 등의 물품을 지원해 실종아동 수색작업을 측면에서 도와 주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은 “맨홀의(90cmx90cmx100cm) 뚜껑이 오래전부터 방치돼 사고의 위험이 항상 내재돼 있었다”고 말했으며, 사고가 난 맨홀이 사설집수정이라는 특이한 사안이 발생한 점을 미뤄 앞으로 책임소재에 대해 유족측과 법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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