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집행부에서 시의회를 상대로 진행하던 수지문화복지타운(수지구청) 건축 사전설명회가 자료 미비로 무기 연기됐다.

이에 이달 6일 용인시의회에서 의원들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가 다시 개최됐지만 사전에 사업계획서를 변경한 것을 시의회에 통보하지 않아 수지구청 건립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날 용인시의회 시의원들은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수지구청 건립에 실제 이용하는 수지구민들과 시의회의 사전공청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시의원은 “구청 건축 실시설계가 9월 30일 마무리되고 풍덕천사거리 일대가 재개발 계획이 서 있는데도 주변경관은 전혀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청사만 지으면 된다는 사고에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구청광장을 이용 하는 데에도 계절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이동약자(장애우들)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점과 시장에게 보고만하고 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집행부의 처사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건립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담당자가 답변하라”면서 “시민들과 의회를 무시한 그러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을 절대로 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집행부에서는 “3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은 경기도의 사업승인만 나면 진행 할수 있다”고 답변해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한 채 구청건립이 진행돼 온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모(32.여/수지구 풍덕천1동)씨와 전모(38.남/수지구 상현동)씨는 “집행부에서 구민들의 의견청취 한번 하지 않고 자기들 편위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청사 건립건은 주민공청회를 적어도 3~4차례 이상은 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어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는 수 백억원의 예산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적어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진행됐던 사업에 여러가지 특혜 의혹과 문제점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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