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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단시간 노동자는 보호받지 못 하는가?“오늘도 이렇게 살아야 할까?”

[용인뉴스 권태훈 기자] 김 씨는 한숨 내쉬며, 신발 속에 두 발을 구겨 넣었다. 어제 처음 해본 물류센터 일이 몸에 버거웠는지, 신발을 신는 단순한 일이 너무나도 힘들다. 온몸의 근육들이 찢어질 것 같아도, 오늘 하루 일당을 못 받으면, 내일은 굶어야 한다.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 편의점의 계산원, 택배를 배송하는 배송원, 외식 자리의 종업원. 이들은 모두 단시간 취약노동자들이다.

경기도는 이른바 단시간 취약노동자들을 위한 노동권익 서포터즈 사업을 계획했다. 이번 서포터즈 사업의 대상은 고양과 부천 등 6 개 시군뿐이었으며, 용인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용인시에는 단시간 취약노동자들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일까?

용인시청 전경

본지는 해당 노동권익 서포터즈 사업에서 용인시가 빠진 것에 대해 도청과 시청에 전화 취재를 진행했다. 도청에서는 “해당 사업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사전설명회를 거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6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용인시청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하여 알고 있는 바가 없다며, 그런 사업이 있었는지 되물어왔다.

이번 노동권익 서포터즈 사업은 GS리테일 등 편의점 프랜차이즈사와 활동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편의점 업종으로 활동 영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편의점은 단시간 노동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이번 사업은 도와 시에서 각각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또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협조로 차후 지역적인 확대뿐만 아닌, 산업 군별로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전경

한편, 지난 5 월 28 일 이재명 도지사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기자회견에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당수가 투잡, 쓰리잡을 하는 초단시간 노동자이자 노동환경이 불안정한 플랫폼 노동자”라고 지적하면서 “이분들이 집합금지로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도청 관계자의 해명과 뒤늦게야 확인해보겠다는 시청 담당자의 답변을 통해 보았을 때 용인시에서 단시간 노동자들의 권리란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답답해지는 대목이었다.

시청 관계자의 뒤늦은 확인 결과, 작년 10월, 도청에서 수요조사 요청이 들어왔으며, 당시 이미 2020년 본예산 편성이 완료된 뒤였다, 또한 해당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한 상황으로, 해당 사업이 필요한 사업장과의 연계가 시기상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해당 수요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확인하였고, 보조 사업자 선정과 노동단체와의 조율을 통해, 내년도 서포터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태훈 기자  xo00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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